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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乳협상 ‘130원 인상안’ 놓고 막판 진통

原乳협상 ‘130원 인상안’ 놓고 막판 진통

입력 2011-08-10 00:00
업데이트 2011-08-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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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농가ㆍ우유업체, 정부 중재안 놓고 격론原乳 공급중단 돌입..이틀 넘기면 ‘우유대란’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대표 간 진행 중인 원유(原乳) 가격인상 협상이 10일 막바지 국면에 이르러 극적 타결이냐, 결렬이냐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

양측은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최종 담판을 시작해 몇 차례 결렬 위기를 넘기고 정회와 재개를 반복, 두 차례 협상시한을 연장하며 17시간 이상 밤샘 마라톤협상을 계속 했다.

그러나 양측은 원유 가격인상 폭과 가격인상 적용시기 등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이날 오전 10시까지 절충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앞서 정부는 양측 입장차가 좁혀지지않자 이날 오전 6시30분께 ℓ당 130원 인상안을 최종 중재안으로 제시하고 양측에게 내부 의견수렴을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정부 중재안은 ℓ당 130원을 인상하고, 체세포수 2등급 원유에 주는 가격 프리미엄을 현행 23.49원에서 47원으로 인상하는 것”이라면서 “체세포수 2등급 원유 가격 프리미엄을 높여주면 ℓ당 8원 인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낙농농가, 우유업체 대표들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협상을 재개해 중재안을 놓고 집중 조율을 벌였으나 오전 10시까지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다시 정회 하고 오후 2시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협상에서 낙농농가들은 당초 ℓ당 173원 인상 요구에서 한발 물러서 160원 인상을 주장했다. 우유업체들도 ℓ당 81원 넘게는 올릴 수 없다는 입장에서 120원 인상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양보했다.

하지만 양측의 절충은 여기서 멈췄고 가격인상 폭에 대한 견해차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해 정부가 중재안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원유가격 인상 폭과 함께 인상된 원유가격의 적용시기도 미해결 쟁점으로 남아 있다.

낙농농가들은 가격 인상 폭이 결정되면 이를 즉시 적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우유업체들은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업계의 부담이 크다며 한 달 정도 유예기간을 둔 뒤 적용하자며 맞서고 있다.

타결이 늦어지자 낙농농가들의 단체인 낙농육우협회는 이날 오전부터 당초 밝힌 대로 원유 공급을 사실상 중단하는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다만 낙농농가들은 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원유공급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10일 중에 협상이 타결될 경우 원유 공급중단의 파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낙농농가들은 지난 3일 하루 동안 원유 공급을 중단했으나 우유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축 원유 덕분에 큰 혼란은 없었다.

하지만 우유업체들의 원유 비축량이 제한돼 있어 공급중단사태가 이틀 이상 장기화될 경우 ‘우유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최종 중재안이 거부될 경우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긴급소집해 원유 가격 인상 폭과 인상가격 적용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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