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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RO 사업 철수…IMK 지분 매각[속보]

삼성, MRO 사업 철수…IMK 지분 매각[속보]

입력 2011-08-01 00:00
업데이트 2011-08-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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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일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고, 삼성전자 등 9개 계열사가 보유한 MRO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IMK)의 지분 58.7%를 매각하기로 했다.

대기업이 MRO 사업에서 손을 완전히 떼기로 한 것은 삼성이 처음으로, 이번 결정이 다른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인용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은 MRO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고 삼성전자 등 9개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58.7%를 처분하기로 했다. 이는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비핵심사업 철수를 통한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삼성으로서는 IMK가 공급하는 회사가 1만개가 넘고 취급 품목이 40만개가량 되기 때문에, IMK를 통해 자재를 구매하는 구조 자체를 바꾸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IMK는 자회사로 두지 않겠지만 이 회사를 통한 소모성 자재 조달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삼성은 일단 자체적으로 보유한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대상과 방식 등은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핵심 관계자는 지분 매각과 관련, “여러 군데와 이야기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협상을 하는 곳이 있고, 우리로서는 상생협력이라는 원래 취지에 걸맞은 곳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원매자를 찾아야 하는 입장에서, 우리가 매각 대상을 정해 여기에다 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 구체적인 매각 협상 대상과 일정에 대해선 미리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앞서 지난 5월25일 대기업의 MRO 사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IMK의 사업 범위를 계열사와 1차 협력사의 물량 이외에 신규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미 스스로 사업에 제약을 뒀고, 이번에 매각하면 (주인이 바뀌어) 새 수요처를 발굴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IMK로서는 또 다른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소액주주나 임직원들도 이해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IMK의 지분은 삼성전자·삼성물산 각 10.6%, 삼성전기 10%, 삼성중공업 7.2%, 삼성SDI 5.5%, 삼성엔지니어링 5.3%, 삼성코닝정밀소재 3.9%. 삼성에버랜드 및 제일모직 각 2.8%다.

지난해 매출은 1조5천억원 안팎이며,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9천400억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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