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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벼랑끝’ 건설사 지원 나서나

정부, ‘벼랑끝’ 건설사 지원 나서나

입력 2011-04-26 00:00
업데이트 2011-04-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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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토부 장관-건설사 대표 조찬간담회

정부가 최근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의견수렴에 나선다.

이는 그동안 부실 건설사 구조조정을 앞세워 건설업계의 위기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정부가 벼랑 끝에 몰린 건설사를 살리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26일 국토해양부와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국토부는 27일 오전 정종환 장관 주재로 주요 건설회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조찬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이화공영 회장), 김중겸 한국주택협회장(현대건설 사장), 김충재 대한주택건설협회장(금강주택 회장) 등 건설 단체장을 포함해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경남기업, 풍림산업, 동부건설, STX건설 등 18개 건설사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건설협회와 건설사 대표는 이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건설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과 공모형 PF 개선 등 정부차원의 지원을 호소할 계획이다.

또 건설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주택ㆍ부동산 정상화가 필수라고 보고,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활성화 등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로 했다.

건설업계가 끊임없이 요구해왔던 SOC 민간투자사업 활성화와 최저가 낙찰제 확대 유보 등의 방안도 논의된다.

국토부가 장관 주재 회의를 통해 의견수렴에 나서는 것은 건설업계가 처한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부실 건설사 구조조정 차원을 넘어 삼부토건, 동양건설산업 등 우량 건설사도 순식간에 법정관리 신세가 되면서 청와대 및 정부 내부에서도 건설산업 붕괴에 대한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업계가 건의한 내용을 토대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건설업 지원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미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지난 18일 5개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만나 건설 PF 지원을 요청하고, 민간 배드뱅크 설립을 추진키로 하는 등 건설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어 이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의 건설업계 지원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건설사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어보고 정부의 대응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라며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봐야겠지만 PF 등 금융부문의 지원과 주택ㆍ도시부문의 규제 완화 등에서 지원방안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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