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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빅2’ 사퇴…내분 수습 국면

신한금융 ‘빅2’ 사퇴…내분 수습 국면

입력 2010-12-06 00:00
업데이트 2010-12-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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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6일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3개월가량 끌어온 신한금융 내분 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에 이어 신 사장도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신한금융 지배구조 개편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신한은행이 지난 9월2일 신 사장을 배임과 형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신 사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재임하던 2006~2007년 ㈜투모로와 금강산랜드㈜에 438억원을 부당 대출해주고 2005∼2009년 이희건 신한금융주 명예회장에게 지급할 경영 자문료 15억여원을 횡령한다는 것이 신한은행의 주장이었다.

 신한은행의 고소는 라 전 회장과 신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의 ‘권력 갈등’으로 비화했고 일부 재일교포 주주의 반발을 샀다.시민단체는 라 전 회장의 차명계좌 의혹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는 등 사태가 확산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9월14일 신 사장의 직무를 정지시켰고 라 전 회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10월30일 사퇴했다.라 전 회장은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집행정지 3개월 상당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또 검찰이 라 전 회장과 신 사장,이 행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하는 등 검찰의 ‘칼날’이 이들 ‘빅3’을 겨누고 있다.검찰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 사장이 사퇴를 결심한 것은 내분 사태의 장기화로 신한금융의 대내외 신인도가 하락하고 검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신 사장과 이 행장은 지난 4일 화해했으며 신한은행은 신 사장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 내분 사태가 해결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또 최고 경영진(CEO)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특별위원회는 오는 9일 3차 회의를 열어 국내외 지배구조 우수 사례에 대해 컨설팅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신한금융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신한금융은 현재 2명(회장,사장)의 대표이사 체제를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현재 △회장이 단독으로 대표이사를 맡거나 △사장이나 회장직 중 하나를 없애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배구조를 바꾼 이후 내년 2~3월 이사회와 주총에서 차기 CEO를 선임하겠다는 것이 신한금융의 계획이다.

 신 사장이 이 행장의 동반 사퇴는 요구하지 않기로 했지만,이 행장의 거취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영 공백 때문에 이 행장이 당장 사퇴할 가능성은 작지만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면 이 행장도 자신의 거취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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