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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한우 값은 급등, 굴비는 제자리

10년동안 한우 값은 급등, 굴비는 제자리

입력 2010-09-08 00:00
업데이트 2010-09-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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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선물용품 가격의 상승폭이 10년전과 비교했을 때 종류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동아백화점이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과 세계금융위기를 넘긴 올해 추석선물세트 가격을 비교분석한 결과 한우갈비,정육,곶감 등이 크게 오른 반면 멸치를 제외한 수산물과 과일 등은 변동폭이 적었다.

 한우갈비세트의 경우 2000년에 3㎏ 기준으로 8만7천원이었으나 올해는 3.2㎏짜리가 23만원으로 등급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1g 단위가격으로 147% 올랐다.

 정육과 불고기로 구성된 선물세트는 5㎏짜리가 9만원이던 것이 같은 부위의 3.2㎏짜리가 16만원으로 올라 g당 오름세가 177%에 달했다.

 한우가격은 2007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2∼15%의 오름세를 보였고 음식점 원산지표시제도,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 등이 도입된 2008년 이후에는 15% 이상의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수산물 중에는 남해안 죽방멸치 1㎏짜리 선물세트가 2000년 13만5천원에서 35만원으로 159%나 올랐다.

 그러나 영광굴비의 경우 상등품을 기준으로 10미에 15만원이던 것이 10년이 지난 올해도 15만∼17만원으로 판매가격이 형성됐고 제주도 옥돔,전복 등의 선물세트도 가격변동이 크지 않았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죽방멸치의 경우 해수온도 상승과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어업가구의 감소로 해마다 어획량이 떨어지는 반면 굴비,옥돔 등은 수입 수산물이 다양화와 함께 식습관의 변화로 가격 변동이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청과선물세트의 경우 상등품 사과는 10㎏에 5만5천원에서 8만원으로,배는 15㎏에 6만5천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46%,23% 올랐지만 올해 이상기후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가격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10년간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백화점 청과바이어 김화택 팀장은 “사과와 배는 명절에 가장 선호하는 품목이지만 곶감,멜론,한라봉 등에 밀려 10년 동안 점유비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2002년 명절선물세트로 처음 등장한 곶감은 웰빙바람에 힘입어 매년 10%의 오름세를 보여 가격이 배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세제선물세트는 10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가격이 내려갔다.

 2000년에 치약 2개,비누 3개,샴푸,린스 등으로 구성된 태평양종합9호세트는 9천원이었으나 올해는 10+1의 추가증정에 샴푸,린스,치약 6개,바디클린저 등으로 내용물이 많아졌지만 9천900원에 판매돼 더 저렴해 졌다.

 동아백화점 유통센터 최경진 부장은 “한우와 곶감은 2000년 중반 이후 인기가 높아져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데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확보하기 위한 유통업체의 경쟁도 가격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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