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700억弗 기록 전망

　지난 1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이 역대 최대인 25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와 플랜트산업협회는 1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43억달러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한 25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수주 229억달러를 넘어서는 최대 규모다.

　지경부는 이번 실적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가 큰 비율을 차지했지만,원전수주 비용(186억달러)을 제외한 수주실적도 64억달러로 동기 대비 49%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UAE 원전은 지난해말 한전 컨소시엄이 최종사업자로 선정됐지만,구체적인 사업비 선정이 지난 1월 완료돼 1분기 실적에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유가상승에 의한 오일머니 증가로,중동지역에서 발전과 석유.화학플랜트 수주가 전체의 77.6%(194억1천만달러)를 차지했다.

　1분기 주요 중동 프로젝트로는 UAE 원전 수주를 비롯해 대림산업의 사우디 카얀 페트로케미칼 플랜트 수주(4억3천만달러),대우건설의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수주(1억3천만달러) 등이 있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석유.가스,발전분야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계약,수주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471%나 증가한 32억1천만달러에 달했다.

　분야별로는 발전.담수 부문 수주가 202억달러(점유율 80.6%)였고,해양플랜트가 28억달러(11.3%)로 뒤를 이었다.

　지경부는 2분기에도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정유.발전.해양 부문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사상 최초로 연간 해외플랜트 수주 실적이 7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분기 이후 주요 대형 프로젝트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 정유 플랜트(62억달러),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가스 발전소(20억달러),셸 LNG 해양플랜트(40억달러) 등이 예정돼 있다.

　지경부는 상반기 중 프랜트기자재산업육성대책을 수립,국산기자재 사용률을 높이고 해외 수주의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또 러시아 모스크바에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신설,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는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오는 6월에는 주요 발주국 인사를 초청해 ‘2010 플랜트 산업 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