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풍선효과’ 뚜렷

주택담보대출 ‘풍선효과’ 뚜렷

입력 2009-09-28 12:00
수정 2009-09-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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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은행권 증가세 주춤… 비은행권 9000억 늘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은행권 대출 증가액은 줄어드는데 비은행권은 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4일 기준으로 9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6000억원이 줄었다. 월말에 몰리는 집단대출을 감안해도 은행권 대출 증가액은 2조 6000억~ 2조 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월 증가액 2조 2000억원 이래 최소 규모 증가액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7월 한달 동안 3조 7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줄곧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보험사·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의 24일 기준 증가액은 9000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2000억원이 늘었다. 금감원은 이 정도 증가세면 9월 한달 대출 증가액이 1조원을 넘어 1조 5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은행권 대출 증가액은 꾸준히 늘어나다 8월 1조 2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금감원은 7월 수도권 담보인정비율(LTV)을 50%로 낮추고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지역을 서울을 포함한 전 수도권으로 확대한 데 따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비은행권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몇차례에 걸쳐 “대출 증가액이 실제적으로 늘어나는지, 구체적인 대출 내역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본 뒤 풍선효과라 판단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지금 비은행권 DTI 규제는 강남 3구에만 있고 LTV도 보험사 60% 등으로 은행보다 더 느슨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9-09-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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