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우량자산에 포함돼야 생존

GM대우 우량자산에 포함돼야 생존

입력 2009-05-28 00:00
수정 2009-05-2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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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채권단 합의 실패… 늦어도 새달 1일까지 파산보호 신청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결국 파산보호 신청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GM대우의 운명도 미국 정부와 GM의 결정에 좌우되게 됐다. GM대우가 우량 자산으로 분류될 경우 당장엔 회생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으나 판매망 및 경쟁력 확보가 향후 생존의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산은·GM 오늘 유동성 지원 등 의견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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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GM대우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GM은 27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지분으로 전환하는 협상을 채권단과 벌였으나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GM은 출자 전환 합의 규모가 채권 총액의 90%인 240억달러에 이르지 못하면 파산 보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 달 1일까지 파산 보호 신청을 하고 지분 구조를 재조정한 새 회사로 탈바꿈한다. 이 경우 미국 정부는 GM의 지분을 70%가량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된다.

미국 정부는 GM의 우량 자산을 떼어내 새로운 회사인 ‘뉴(New) GM’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우량자산에는 시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 브랜드가 포함될 전망이다. 나머지 자산은 매각 또는 정리된다.

GM이 파산보호에 들어가고 GM대우를 뉴 GM에 포함시키면 자금난에 시달리는 GM대우로서는 일단 숨을 돌리게 된다. 산업은행이 유동성을 지원할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GM이 우량자산으로 분류될 가능성은 높다.

GM 이사회 멤버인 닉 라일리 GM아시아태평양총괄 사장도 줄곧 “GM대우는 소형차 신차 개발과 제조에서 중요한 사업장으로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칼자루는 GM이 쥐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GM이 GM대우를 즉각 우량 자산으로 분류하지 않고 우리 정부 및 산은과의 자금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GM대우가 판매의 90% 이상을 GM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부품업체들도 대부분 한국 업체들로 구성돼 있는 점을 GM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설령 GM이 GM대우를 뉴 GM에 편입시키로 결정하더라도 이를 활용해 우리 정부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산은은 28일 닉 라일리 사장 등 GM측과 GM대우 처리와 관련한 의견조율에 나선다. 파산여부 결정 이전의 사실상 마지막 만남이다. GM측은 이날 산은이 앞서 제시한 GM 지분 매각, GM대우 유동성 지원 등에 대한 최종 답변을 하게 된다. 하지만 GM대우가 뉴 GM에 포함되더라도 해외 딜러망이 축소되면서 당장 다음 달부터 국내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 부품업체 등 대책 마련

지식경제부는 산은을 통한 GM대우 지분 추가 인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특히 생존 위협이 불가피한 부품업계 지원책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GM대우 1차 부품업체는 400여곳, 2·3차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수천여곳에 이른다. 이들 중 3분의1은 다른 완성차 업체와 거래가 없이 ‘단독 납품’을 하고 있어 연쇄부도 위험이 높다.

이영표 유영규기자 tomcat@seoul.co.kr
2009-05-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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