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우리나라가 미국과 맺은 통화 스와프(교환) 자금도 다음달 초 처음 들어온다.금융시장은 주가 상승과 환율 하락으로 ‘화답’했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해외에서 들어온 돈보다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간 돈이 훨씬 많아 자본수지가 사상 최악을 기록하는 등 악재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49억 1000만달러 흑자를 냈다.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대 규모다.지난 7월부터 석 달 내리 적자를 내오다 넉달 만에 흑자 반전에 성공했다.이로써 10월까지의 경상수지 누적 적자액은 90억 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27억 9000만달러)로 돌아서고,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해외여행이 감소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5000만달러)가 큰 폭으로 줄어든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여행수지가 5억달러 흑자로 돌아선 점이 눈에 띈다.여행수지 흑자는 2001년 4월(3000만달러 흑자) 이후 7년반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양 팀장은 “11월에도 10억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빌린 돈을 대거 갚은 데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면서 자본수지는 사상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유출액이 유입액을 255억 3000만달러나 웃돌았다.9월(47억 8000만달러)의 5배가 넘는다. 이런 가운데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인출이 결정돼 주목된다.
한은은 미국과 계약을 맺은 300억달러 가운데 1차로 40억달러를 들여오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다음달 2일 국내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실시한다.금융기관당 최고 6억달러까지만 응찰이 가능하다.대출 기간은 최장 88일이다.한은측은 “필요하면 스와프 달러를 추가로 더 들여올 계획”이라면서 “외환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49억 1000만달러 흑자를 냈다.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대 규모다.지난 7월부터 석 달 내리 적자를 내오다 넉달 만에 흑자 반전에 성공했다.이로써 10월까지의 경상수지 누적 적자액은 90억 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27억 9000만달러)로 돌아서고,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해외여행이 감소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5000만달러)가 큰 폭으로 줄어든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여행수지가 5억달러 흑자로 돌아선 점이 눈에 띈다.여행수지 흑자는 2001년 4월(3000만달러 흑자) 이후 7년반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양 팀장은 “11월에도 10억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빌린 돈을 대거 갚은 데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면서 자본수지는 사상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유출액이 유입액을 255억 3000만달러나 웃돌았다.9월(47억 8000만달러)의 5배가 넘는다. 이런 가운데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인출이 결정돼 주목된다.
한은은 미국과 계약을 맺은 300억달러 가운데 1차로 40억달러를 들여오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다음달 2일 국내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실시한다.금융기관당 최고 6억달러까지만 응찰이 가능하다.대출 기간은 최장 88일이다.한은측은 “필요하면 스와프 달러를 추가로 더 들여올 계획”이라면서 “외환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8-11-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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