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 ‘귀하신 몸’

소형아파트 ‘귀하신 몸’

김성곤 기자
입력 2008-02-25 00:00
수정 2008-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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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의 중·소형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강세다. 찾는 사람은 늘었지만 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24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들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0.44% 올랐다. 특히 66㎡ 이하는 1.63%,67∼99㎡는 1.14%가 각각 올랐다. 반면 100∼132㎡는 0.27%,133∼165㎡는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소형 아파트는 서울의 비(非)강남권에서 많이 올랐다. 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는 66㎡ 이하가 8.08%나 올랐고, 도봉구는 6.97%, 중랑구 4.93%, 중구 4.94%, 광진구 3.93%, 금천구 4.37% 올랐다.

경기 역시 66㎡ 이하가 1.41%,67∼99㎡가 1.01% 각각 오른 반면 100∼132㎡는 0.03% 오르는 데 그쳤다.

전셋값도 소형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서울은 66㎡ 이하 0.51%,67∼99㎡ 0.59%로 100㎡ 초과(0.03∼0.43% 상승)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소형 아파트의 가격상승은 각종 규제와 이에 따른 공급부족, 지역 호재가 겹치면서 시작됐다. 중대형 주택 매입에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제약이 뒤따르고, 양도소득세 등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소형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대선 이후 서울 강북 등지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이들 지역의 소형 아파트 가격상승을 부추겼다. 지난해 9월 시행된 청약가점제로 가점제 점수가 낮은 신혼부부 등이 청약 대신 소형주택 매수에 나선 것도 한몫 했다. 게다가 그동안 소형 아파트 공급원 역할을 했던 재개발·재건축의 부진도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

학군 수요와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매물이 귀해지자 수요자들이 전세 대신 매매 수요로 돌아선 것도 한몫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8-02-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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