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국회 상정이 11일 무산됐다.17대 국회에서 비준안이 통과될지도 불투명해졌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이날 오전 FTA 비준 동의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하려 했지만,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반발해 회의를 열지 못했다.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을 비롯한 민노당 의원 8명은 전체회의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 통외통위원장실을 점거하고 김원웅 위원장의 입장을 물리력으로 저지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합민주신당 이화영 간사나 한나라당 진영 간사에게 직무대행을 넘기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이들이 난색을 표했다. 결국 김 위원장은 오전 11시30분 산회시켰다.
통외통위는 오는 13일 오전 10시로 연기됐다. 김 위원장은 후속 입법 과정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여야 모두 미국산 쇠고기 개방 승인 문제를 처리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어 비준안 처리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8-02-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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