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는 17일(현지시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한국 정부에 공식 통보했다.
미 상원의 맥스 보커스 재정위원장 등 재무위와 농업위원회 소속 의원 12명은 이날 의회로 이태식 주미대사를 불러 이같은 입장을 통보했다.
민주당 출신인 보커스 위원장은 이 대사와의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소 사육 농민들은 더 이상 한국 정부의 해명을 듣고 싶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결과를 원한다.”면서 “그동안 양국의 FTA를 지지해왔지만, 한국이 쇠고기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더 이상 FTA 협정을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재무위의 공화당측 간사인 찰스 그래슬리 의원도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출이 재개되지 않으면 미국이 FTA 협정을 이행할 전망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사와의 면담에 참석한 미 의원들은 모두가 축산이 주요 산업인 주 출신들이다.
이들은 현재 서울에서 진행 중인 양국 FTA 협상에 맞춰 한국 정부에 쇠고기 시장 개방 압력을 강화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면담에서 미 의원들은 “한국 정부가 미세한 뼈 조각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미 쇠고기의 선적 물량 전체를 수입불허한 것은 정상적인 교역을 불가능하게 하는 조치”라면서 시정을 요구했다고 주미대사관측은 전했다.
dawn@seoul.co.kr
2007-01-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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