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로 월급통장 갈아타볼까

CMA 로 월급통장 갈아타볼까

김경운 기자
입력 2006-05-10 00:00
수정 2006-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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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급여이체 통장을 증권사의 ‘자산관리(CMA) 계좌’로 바꾸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자투리 돈이라도 입출금이 자유롭고 서비스 혜택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은행 통장에 비해 수십배나 많은 강점을 지녔다.

고객 3개월 만에 4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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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CMA 잔액이 최근 1조 60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초 8000억원보다 두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계좌 수도 26만여개로 1년전보다 15만개가 늘었다. 한화증권의 경우 지난해말 5900여개인 CMA 계좌수가 지난 3월말에 2만 3000개를 넘어 3개월여 만에 4배로 불었다.CMA 판매에서 가장 앞선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이 덕분에 금융상품 총 예탁자산이 1년만에 60% 이상 불어난 21조 1000억원을 자랑하고 있다.

CMA의 가장 큰 강점은 높은 이자율이다.CMA는 고객이 맡긴 돈을 머니마켓펀드(MMF), 어음관리계좌(CDMA),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하루만 맡겨도 연 3.0∼4.0%대의 이자가 붙는다. 은행 이자율은 0.1∼0.2%에 불과하다.500만원을 은행 통장에 넣으면 연간 이자가 5000∼1만원에 불과하지만 CMA 통장으로 바꾸면 15만∼20만원이나 된다.

아울러 CMA 통장만으로 주식투자, 펀드 가입 등 모든 증권계좌의 기능이 가능하다. 또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월급 등 자동이체, 신용카드·공과금 자동납부, 현금자동인출기(ATM) 수수료 할인 혜택, 공모주청약 우대, 특판상품 제공 등 은행 통장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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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따라 투자대상 등 차이

CMA는 모든 입출금식 증권계좌의 통칭이 됐다. 증권사마다 투자대상이나 서비스도 조금씩 차이가 있어 비교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동양종금은 CMA에 투자하기 때문에 은행예금처럼 법적으로 5000만원까지 원금에 대한 예금자보호를 받는다.

현대증권이 지난달 24일 내놓은 상품은 RP에 투자하지만 증권사측이 원금보장을 약속했다. 이자율은 대부분 투자실적에 따라 연동하는데, 동양종금은 최고 4.3%까지 가능하다. 한화증권은 안전한 어음에 투자하기 때문에 3.75%의 확정금리를 주고 있다.

공통적인 서비스 외에도 동양종금의 경우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면 은행이체 수수료가 면제된다.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다른 금융상품을 매매할때 혜택을 준다. 현대증권은 현금카드에 선불제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증권은 급여이체 고객이나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고객에게 인터넷,CD기,ARS 등을 이용한 은행이체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100만원 이상을 6개월 이상 이체하면 공모주 청약의 한도를 두배로 높여준다. 동양종금 윤성희 팀장은 “고객이 은행에 무는 수수료를 증권사가 대신 물어주는 셈이어서 증권사 입장에선 별로 돈이 되는 상품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은행이 독점한 예금결제 시장에 뛰어들어 주거래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 제한·원금 손실 가능성

직장인이 급여통장을 CMA계좌로 바꾸려면 가까운 증권사를 방문해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본인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과 거래인감(서명 가능)을 가져가야 한다. 계좌를 개설하면 CMA카드에 연계 은행계좌가 적혀있다. 직장의 총무부 등에서 급여이체통장 변경을 신청하면 된다. 자동납부를 원하는 카드, 보험, 통신 요금은 각 회사에 CMA 계좌를 알려주면 된다.

하지만 CMA 계좌는 ‘마이너스’(소액 신용대출) 통장 등 대출기능이 없다. 급여이체에 따른 이른바 ‘평잔 점수’도 얻지 못해 다른 대출을 받을 때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점도 단점이다. 다만 증권사마다 연계은행을 갖고 있어 이 은행을 통해 대출상담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CMA는 본래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드문 경우일지라도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6-05-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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