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환율 86개월만에 900원 붕괴

원·엔환율 86개월만에 900원 붕괴

김성수 기자
입력 2005-11-01 00:00
수정 2005-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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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900선이 무너졌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지난주 말 종가보다 100엔당 4.16원 떨어진 899.36원에 마감됐다. 원·엔 환율이 90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98년 8월24일 899.02원을 기록한 이후 7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엔·달러 환율의 하락폭보다 커 원·엔 환율이 이처럼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원화가 엔화보다 강세속도가 더 빠르다는 뜻이다. 특히 하이닉스 반도체 지분 매각에 따른 달러 공급에다 월말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물이 유입되면서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원·엔 환율이 900원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일본과 경합하는 품목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일본을 주요 시장으로 하는 중소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기업들은 원·엔 환율이 떨어지는데 따른 수입단가 하락으로 그만큼 이득을 보게 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5-11-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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