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텔레콤 사장은 20일 최근 SK텔레콤이 확정한 발신자번호표시(CID) 서비스요금 무료화와 관련,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률적 인하에 반대하며 당장 CID 요금을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3월에 끝나는 단말기 보조금 정책에 대해서는 자사 가입자 규모가 8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3년간 연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외부 압력에 의한 일률적인 CID 요금 인하는 지금까지 유지돼온 시장경제를 모두 무너뜨리고 통신시장의 경쟁구도마저 붕괴시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특히 “CID 요금을 일률적으로 내리면 임팩트 자체가 선발 사업자들한테는 얼마 안 되지만 후발사업자한테는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경쟁 자체를 죽일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통사간 자연스러운 경쟁을 통한 요금인하가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중한 검토를 거쳐 요금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언급, 직접적인 CID 요금인하 대신 통화 할인 범위와 옵션 등을 확대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요금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남 사장은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가입자를 돈으로 사는 약탈적 행위”라고 단정짓고 “공정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보조금이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2005-10-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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