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덩치경쟁’ 뜨겁다

유통업 ‘덩치경쟁’ 뜨겁다

입력 2005-03-02 00:00
수정 2005-03-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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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영토확장 및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G그룹과 결별한 GS그룹이 먼저 이 경쟁에 불을 붙였다.GS그룹은 최근 코오롱마트를 인수하면서 기존 유통업계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방직회사로 유명한 경방이 백화점, 쇼핑몰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롯데와 신세계는 각각 3월과 8월 명품관 오픈을 계기로 명품 전쟁을 벌일 태세다. 유통업계 1·2위를 달리는 이들 업체는 GS그룹의 저돌적인 공세에 결코 질 수 없다는 자세로 수성을 다지고 있다.

특히 메이저급 유통업체들은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몸집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반면 일부 인수대상 업체에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발끈하며 대형유통업체들의 ‘흔들기 작전’이라고 맞불을 놓고 있다.

새로운 유통 명가로 발돋움할 터

허창수 GS 그룹회장은 지난달 15일 취임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그룹을 유통 명가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GS그룹 입장에서는 유통사업의 경우 편의점, 슈퍼마켓, 할인점, 백화점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잘돼 있어 해볼 만한 사업이라고 보고 있다. 주유소 및 슈퍼등 전국에 퍼져 있는 ‘거미줄’유통망과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GS의 행보는 유통업체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에 질세라 경방이 유통업 진출 의지를 갖고 경쟁에 가세했다. 경방은 이미 경방필백화점과 홈쇼핑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유통업 진출로 결실을 맺겠다는 생각이다. 경방의 김각중회장의 차남 김담 전무가 최근 우리홈쇼핑의 부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경방의 유통업 진출이 가시권안에 들어섰다.

경방은 현재 섬유산업 침체로 가동을 중단한 영등포 방적공장 부지 1만 5000평규모에 대규모 상업복합단지 개발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곳에 대규모 백화점, 쇼핑몰 등을 갖춰 서부상권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경쟁력 강화 위해 M&A나서

GS그룹의 LG유통은 유통사업 강화 선언이 나오자마자 지난달 25일 코오롱마트 10개점을 인수했다. 코오롱마트는 1999년 설립돼 서울, 충청, 강원도 지역에서 대형 슈퍼마켓과 중형 할인점 규모의 점포를 운영해 온 유통업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GS그룹이 본격적인 M&A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풀이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 이마트에 이어 할인점 업계 2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지난 1월 부산·경남지역 유통업체인 아람마트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롯데와 신세계가 강북의 명품시장을 잡겠다며 명품관 오픈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최근 명품관으로 유명한 갤러리아백화점의 롯데 인수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유통 김정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매각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오히려 “충청권을 중심으로 백화점·할인점·극장 등 복합단지형 신규 점포를 컨소시엄 형태로 개설하는 방안을 건설업체와 협의중”이라며 항간의 매각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한화측은 지난해초 롯데쇼핑에 한화유통 슈퍼마켓 사업부문을 매각했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5-03-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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