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관리직 채용 2.5배↑… 公試 ‘블루오션’

출입국관리직 채용 2.5배↑… 公試 ‘블루오션’

입력 2010-01-21 00:00
수정 2010-01-2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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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직렬은 일반행정직이다. 선발인원이 많고 시험과목이 비전공자도 상대적으로 쉽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경향이 변하고 있다. 채용이 크게 줄어든 일반행정직보다 출입국관리직과 검찰사무직, 관세직, 세무직 등의 직렬이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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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량진의 한 고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서울 노량진의 한 고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일반행정직은 채용 30% 줄어

20일 고시학원가에 따르면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원서 접수(2월8~13일)를 3주가량 앞두고 상당수 수험생이 응시 직렬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반행정직 준비 수험생이 특히 움직임이 많다. 일반행정직은 올해 채용인원이 30%나 줄어든 데다, 지난해 다른 직렬에 비해 높은 합격선(87.5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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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행정직 수험생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직렬은 출입국관리직이다. 출입국관리직은 올해 50명을 채용, 지난해 20명보다 2.5배나 많이 뽑는다. 올해 공무원 채용은 전반적으로 크게 줄어들었지만, 유독 출입국관리직만 대폭 늘었다.

출입국관리직 시험과목 대부분이 일반행정직과 유사하다는 것도 수험생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법개론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과목(국어·영어·한국사·행정법총론)이 일반행정직과 같다. 더구나 국제법개론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출입국관리직은 7급도 채용인원(10명)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지 않는 등 수험생 사이에서는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사무·관세직도 관심대상

출입국관리직 외에 인기를 끌고 있는 직렬은 검찰사무직이다. 검찰사무직은 원래 ‘공무원시험의 꽃’으로 불렸지만, 형법총론과 형사소송법 등의 과목이 있어 실제 응시생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경찰 시험을 준비 중이거나 법학을 전공한 수험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검찰사무직 역시 올해 선발인원(150명)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 데다, 합격선(지난해 86점)도 일반행정직에 비하면 낮기 때문이다.

이 밖에 관세직과 세무직도 올해 수험생에게 관심 받는 직렬로 떠오르고 있다. 관세직은 합격선이 다른 직렬보다 크게 낮은 게 매력이다. 지난해 합격선은 80.5점으로 일반행정직보다 7점이나 낮았다.

세무직 역시 일반행정직보다 합격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출입국관리직 등 다른 직렬과 달리 지방직에서도 뽑는다는 이점이 있다.

국가직에서 탈락한 수험생은 지방직과 서울시에 다시 도전하는 등 사실상 1년에 3차례 시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적성 고려 응시직렬 선택해야”

고시학원가는 이미 수험생의 움직임에 발맞춰 여러 상품을 내놓고 있다. 출입국관리직 등 수험생의 관심이 많은 직렬을 중심으로 강의를 편성했다.

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 학원은 ‘2010 공무원 필살기 직렬’이라는 광고를 홈페이지에 띄우고, 이들 직렬에 대한 대대적인 수강생 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 노량진의 한 고시학원도 세무직 수강생에 대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상혁 에듀스파 부장은 “응시직렬 선택은 자신의 적성과 전공 등을 신중히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시험을 보는 수험생은 확실한 전략과 명확한 계획을 세워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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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0-01-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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