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지방직 9급 시험문제 분석해보니

올 지방직 9급 시험문제 분석해보니

입력 2009-05-28 00:00
수정 2009-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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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영어 체감 난이도 상승, 전문가들 “합격선 85~89점”

지난 23일 전국 15개 시·도에서 동시에 치러진 지방직 9급 시험은 국어와 영어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사와 행정학, 행정법 등 다른 과목은 무난하게 출제됐고, 전문가들은 합격선을 85~89점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험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은 과목은 국어였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9급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절반 이상이 국어가 난해했다고 답했다.

●국어 독해 비중 커져

국어의 경우 문법(6문항)·독해(8문항)·문학(2문항)·한자(3문항)·쓰기(1문항) 등의 영역에서 각각 출제됐으며, 이전 시험에 비해 독해 비중이 커진 것이 눈에 띄었다. 또 내용파악과 문장순서를 묻는 문제가 각각 1문제씩 출제돼, 수능과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

유두선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독해 훈련을 많이 한 학생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고득점을 획득했을 것”이라며 “이런 경향은 조만간 치러질 서울시 시험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단순 암기식 공부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는 문법(2문항)·영작(2문항)·어휘 및 숙어(4문항)·생활영어(2문항)·독해(10문항) 등이 각각 출제됐다. 지난 4월 치러진 국가직 시험과 비교할 때 몇몇 어려운 어휘나 표현이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올라갔다. 전문가들은 얼핏 보기엔 쉬웠지만, 함정이 있는 문제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사 쉬워 95점 넘어야

반면 한국사는 매우 쉬웠다고 수험생들은 말했다. 지문이 있는 문제도 30% 정도에 불과했고, 사진이나 지도를 이용한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고시 전문가들은 한국사에서는 95점 이상 획득하지 않으면, 이번 시험에 합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학과 행정법 역시 지난 4월 국가직 시험보다는 약간 어려웠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정학은 지문이 전반적으로 길어졌고, 단편적인 지식을 묻기보다는 제도 전반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

행정법은 과거 지방직 시험에 비해 문제가 세련됐다는 반응이 많았고, 국가직 문제와 유사한 형태를 띠었다. 행정학과 행정법의 경우 합격생들은 적어도 85~90점대의 점수를 맞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기룡 에듀윌 콘텐츠개발팀장은 “올 국가직 행정법은 너무 쉬워 만점자가 속출했지만, 이번 시험은 난이도가 적절했다.”면서 “앞으로도 항상 이 정도의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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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09-05-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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