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최고기록 공무원’ 94명 선정

행안부 ‘최고기록 공무원’ 94명 선정

입력 2009-11-26 12:00
수정 2009-11-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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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2개밖에 움직일 수 없는 전신 장애인이지만 9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공무원. 무려 32년 동안 봉사단체에 기부금을 낸 공무원.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 29번이나 입상한 ‘몸짱’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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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 인증서 수여식’에서 장애극복 분야 최고 공무원으로 선정된 용인세무서 박진영(왼쪽 두 번째)씨가 정창섭 행정안전부 1차관으로부터 인증서를 받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 인증서 수여식’에서 장애극복 분야 최고 공무원으로 선정된 용인세무서 박진영(왼쪽 두 번째)씨가 정창섭 행정안전부 1차관으로부터 인증서를 받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행정안전부가 25일 선정한 ‘대한민국 최고기록(기네스) 공무원’들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갖가지 이색적인 기록을 갖고 있었다.

행안부는 총 1548명으로부터 기록을 제출받아 업무경쟁력이 뛰어난 공무원 60명과 특이기록을 갖고 있는 공무원 34명 등 94명을 ‘기네스 공무원’으로 선발했다.

기네스 공무원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경기 용인세무서에서 6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진영씨. 박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수영장에서 다이빙하던 중 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전신마비 증세가 있으며, 현재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왼손 새끼손가락과 오른손 집게손가락이 전부다.

하지만 세무대학을 졸업한 후 17년째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외환관리사와 국제조세전문요원 등 업무와 관련한 자격증 9개를 취득했다.

2003년에는 미국의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을 땄고, 지난해에는 국비 단기 개인훈련자로 뽑혀 미국 회계법인에서 6개월간 연수를 받기도 했다.

서울세관의 남연우씨는 지난해 중국산 양파 93t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해 온 일당 6명을 적발해 국내 최대규모의 ‘먹을거리 단속기록’을 세웠다. 2004년부터 최근까지 총 114건(1490억원 상당)의 원산지 표시 위반 물품 단속 실적을 거뒀다.

봉사활동에 혁혁한 기록을 남긴 공무원도 많았다. 경북 포항시청 5급으로 근무하는 이계영씨는 1977년부터 32년 동안 매달 나환자 복지시설과 꽃동네에 기부금을 내고 있다.

경기도 한소리회 이건재씨 등 3명은 자선음악회를 열어 1억 5000여만원을 모금, 43명의 난치병 어린이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바쁜 공직생활 와중에도 모험과 스포츠를 통해 몸 관리를 한 공무원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청 남호명 행정주사는 풀코스 마라톤 경기를 250번 완주했고, 울산컴퓨터과학고 교사 오일환씨는 철인 3종 경기에서 74회나 입상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최우영 경사는 전국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해 29차례나 상을 수상한 ‘몸짱’ 공무원이었다.

이밖에 거의 1년간 대구 집에서 안양 직장까지 274㎞를 출퇴근한 공무원(농림수산식품부 김희진씨), 44년 6개월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쓴 공무원(관세청 김병중씨), 우표만 11만 7685장을 수집한 공무원(서울시청 배양일씨), 언론에 무려 444회나 기고를 한 공무원(국민권익위원회 김덕만씨) 등도 주변을 놀라게 했다.

정창섭 행안부 제1차관은 25일 이들에게 인증패를 전달하고, 조만간 책으로 발간해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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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09-11-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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