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개발 청사진 발표

구로구 개발 청사진 발표

입력 2004-11-23 00:00
수정 2004-11-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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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발의 상징인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가 삼성동 코엑스거리 처럼 변신한다.

구로구는 25일 가리봉동 125 일대 8만 4430평을 첨단 정보기술(IT) 산업과 친환경적 주거단지가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가꾸는 내용을 담은 ‘가리봉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서해안시대에 맞춰 서울 서남권인 이곳을 집중 개발, 서울시를 균형있게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가리봉 균형발전촉진지구는 첨단의 ‘디지털산업’과 환경·인간 중심 ‘오아시스’, 지역 커뮤니티의 복원을 뜻하는 ‘실크로드’가 함께 구현되는 복합공간”이라면서 “구로 뿐 아니라 한국의 발전을 이끄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리봉 개발계획은 2011년 완공 목표로 2006년부터 사업에 착수한다.

●서울 서남권의 중심도시

구로구는 여의도 광장 크기인 이곳을 비즈니스공간, 교류·생활·문화공간, 도심형 주거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지구 중심에 들어서는 비즈니스 공간에는 호텔·컨벤션센터·창업보육센터·대학원 위주의 대학교 등을 유치,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의 핵심지역으로 가꾸겠다는 복안이다.

이곳에는 디지털산업단지가 밀집돼 있으면서도 이렇다 할 부대시설을 갖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구로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구로에 변변한 호텔 하나 없어서 기업 관계자들이 외국 바이어들을 만나려고 해도 시내나 여의도로 나가야 했다.”면서 “앞으로는 구로에서도 생산과 판매, 홍보까지 함께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교류·생활·문화공간에는 각종 전시장, 신개념 복합몰, 연도형 상가, 커뮤니티센터, 문화복지시설, 주상복합 건물 등이 설치된다.

주변 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개발지구의 남쪽을 통과하고 있는 975m의 남부순환도로 고가도로는 지하로 들어가고, 그 위에는 1만평 규모의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구로구는 1단계로 2006년부터 남구로 역세권 일대 개발과 남부순환도로 지하화공사에 들어간다.

● IT 종사자들에 ‘베드 타운’ 제공

남구로역 서쪽과 공단로 동쪽은 5000여가구가 들어서는 쾌적한 도심형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 지역의 대부분은 4∼5평짜리 방들이 벌집처럼 모여 있는 ‘쪽방촌’이다.5670가구 가운데 80%가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독거 노인 등 1인 가구만 55%에 달한다.

구로구 측은 이에따라 이들 지구에 임대 주택과 1인 가구를 위한 오피스텔, 원룸형 소형 공동주택 등을 최대한 건립하여 이들의 재정착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단지의 IT 종사자들에게 ‘베드 타운’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디지털단지의 전문직 종사자들은 구로구에 마땅한 주거 단지가 없어 직장과 떨어져 있는 여의도나 목동에 집을 구해야 했다.

공원 녹지도 조성된다. 공원 2개, 광장 4개 등을 포함해 모두 1만 5708㎡의 공원이 들어서 구로를 쾌적하고 여유 있는 녹색 도시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업을 기획한 윤중경 제일엔지니어링 부사장은 “5개 균형발전촉진지구 가운데 첫 삽을 뜨는 만큼, 도시 개발의 새 전형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균형발전촉진지구란

균형발전촉진지구와 뉴타운지구 개발은 종합적인 도시개발계획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균형발전촉진지구는 뉴타운지구보다 규모가 작다.

뉴타운은 크게 주거형과 도심형으로 나뉜다. 그러나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주거형 쪽에 더 가깝다. 대부분 10만평을 훌쩍 넘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장 넓은 은평은 108만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반면 교남이나 영등포 등 도심형이 가장 좁은 8만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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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균형발전촉진지구는 가리봉, 청량리, 미아·월곡, 홍제, 합정 등 5개로 대부분 5만,6만평 규모이다.
2004-11-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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