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시민과 북한산 ‘번개팅’

박원순 시장 시민과 북한산 ‘번개팅’

입력 2011-11-14 00:00
수정 2011-11-1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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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백두대간에서 600㎞를 나와 함께 걸었던 신발입니다.”

주말인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 앞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감청색 점퍼에 베이지색 바지, 연두색 배낭, 여느 등산객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박 시장은 자신의 등산화를 가리키며 웃었다. 그는 “백두대간에서 내려온 뒤 첫 산행인데 많이들 오셨다.”며 반갑게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산행은 전날 저녁에 열린 한 시장 당선 뒤풀이 행사에 나온 박 시장이 “12일 오전 10시 이북5도청 앞에서 북한산 번개 등산을 하자.”고 즉석에서 한 제안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면서 이뤄졌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 20여 명이 박 시장을 만나러 북한산 입구로 모인 것이다.

박 시장은 4시간여 동안 산길을 걸으며 늦가을 산행을 나온 시민들과 만났다. 부모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이 사인을 부탁하자 ‘꿈꾸는 삶’ ‘함께 꾸는 꿈’ 등 글귀를 써주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산길 곳곳에서는 박 시장을 알아본 시민들이 손을 흔들거나 사진을 요청했고, 박 시장도 먼저 인사를 하며 시정에 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특히 박 시장은 시민들에게 “무슨 일을 하시냐.”며 묻고 해당 업종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민생 현안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간판업을 하는 등산객에게는 “지방자치단체가 하는 간판 정비사업으로 지장을 받는 부분이 없느냐.”고 물었고, 은평구의 주거 재생사업 ‘두꺼비하우징’에 참여한다는 시민에게는 “뉴타운은 이미 진행된 일이니 미래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타운홀 미팅’ 등 시민과 만나는 방안을 거론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해장국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오후 2시쯤 산을 떠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장 집무실 공사로 업무를 볼 수 없어 산행을 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시장 집무실에서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치러지는 취임식 장면은 홈페이지(mayor.seoul.go.kr)와 네이버, 다음팟, 올레온에어, 판도라TV,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중계된다.

온라인 취임식 후에는 시민들도 참석할 수 있도록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1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울 희망시정’의 슬로건을 공모한다. 수상자는 일일시장체험, 박 시장과의 헌책방 데이트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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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1-11-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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