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본 아이 손 씻기 대장 됐네

공연 본 아이 손 씻기 대장 됐네

입력 2009-05-27 00:00
수정 2009-05-2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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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어린이집 원생 등 8300명 대상 새달까지 식사습관·청결 가르쳐

“냠냠 맛있게♪~쓱싹쓱싹 깨끗하게~♬” 무대에서 경쾌한 음악과 율동이 펼쳐지자 객석 아이들은 발을 동동 구른다. 어깨가 들썩거리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한다. ‘하루에 여덟 번 손을 씻자~씻자. 음식을 먹기 전 스윽싹~스윽싹.’ ‘키가 안 커요. 싫어요 싫어! 불량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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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막을 올린 강동구의 어린이 뮤지컬 ‘요정야미와 병균들’의 공연 모습.  강동구 제공
지난 25일 막을 올린 강동구의 어린이 뮤지컬 ‘요정야미와 병균들’의 공연 모습.
강동구 제공
지난 25일 강동구민회관. 객석을 가득 메운 400여명 어린이들이 흥겨움에 손뼉을 마주친다. 형형색색 변하는 조명 아래 야채 모양의 요정들이 등장할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이날 초대받은 구립어린이집 5~7세 원생들은 1시간 동안 공연을 지켜본 뒤 “손을 깨끗이 씻겠다.”고 다짐했다. 신종플루와 수족구병의 위험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를 예방할 위생교육을 자연스럽게 마친 셈이다.

●아이들 흥미갖게 춤·노래 곁들여

강동구가 어린이를 위한 건강 아동극 ‘요정 야미와 병균들’ 무료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다음달까지 모두 15회에 걸쳐 8300여명의 어린이를 찾아간다. ‘요정 야미와 병균들’은 극단 놀이터가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예절과 손씻기를 생활화하도록 제작한 아동 뮤지컬이다.

공연은 요정 야미와 병균들이 사람의 몸속에서 싸우는 흥미진진한 내용을 다룬다. 병균과 요정의 전투를 실감나게 묘사해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냠냠 요정이 병균을 통쾌하게 물리치는 장면에선 아이들의 박수가 터졌다.

심덕기 강동구 식품위생팀장은 “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아동들에게 불량식품의 문제점과 식사예절, 손씻기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전했다.

공연은 하루 8차례 30초씩 손을 씻도록 강조한다. 이른바 ‘1830운동’이다.

극단 관계자는 “온갖 세균이 득실거리는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독감·이질·식중독 등 질병이 예방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며 “경쾌한 노래와 율동이 어우러져 1830운동을 알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하루 8차례 30초간 손 씻기 강조

지난 25일 2회에 걸쳐 초연된 공연을 지켜본 아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김수민(5·강동구 둔촌동)군은 “야미 요정과 누리가 춤추는 게 가장 재미있었다.”며 “길거리에서 파는 햄버거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배가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둔촌어린이집 황연옥 원장은 “공연전 미리 극단으로부터 노래 가사를 받아 아이들과 연습했다.”며 “아이들만의 언어로 된 가사를 공연장에서 따라 부르다 보면 교육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공연과 동시에 지역 보건소 등과 연계해 올바른 식습관과 영양정보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공연은 다음달 3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신종플루 전염을 우려한 서울시가 최근 아동극 공연 연기를 요청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잠시 공연을 미뤘지만 다음달 중 공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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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9-05-2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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