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구로구 ‘가리봉동 개명작업’

[현장 행정] 구로구 ‘가리봉동 개명작업’

김경두 기자
입력 2007-09-06 00:00
수정 2007-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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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공단역, 공단로에 이어 가리봉동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구로구의 공단 잔재 털어내기 행보의 하나이다. 디지털단지 조성과 대규모 재개발 사업에 이어 ‘공돌이’,‘공순이’,‘쪽방촌’ 등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가리봉동의 명칭 변경 작업이 한창이다. 구로구는 5일 과거 구로공단의 회색 이미지와 낙후되고 영세한 가리봉동의 지역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가리봉동의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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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견을 수렴한 이후 구의회 지명위원회가 조례안을 만들어 의회를 통과하면 명칭 변경은 마무리된다.

구 관계자는 “가리봉동이라는 이름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어 함부로 없앨 수는 없지만, 가리봉동이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디지털단지를 지원하는 첨단 배후도시로 바뀌는 데다 명칭 변경을 바라는 주민들도 많아 명칭 변경 절차를 밟게 됐다.”고 말했다. 가리봉동의 유래는 ‘가리’에서 찾고 있다. 가리는 갈라졌다는 뜻으로 구로구의 전체 땅 모양이 바짓가랑이처럼 갈라져 있는 것과 연관된 이름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는 가리봉동은 그동안 ‘쪽방촌’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지역간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서울시 방침에 따라 2003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개발 청사진이 그려졌다. 사업시행자인 주택공사가 현재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기존 가리봉동은 전면 철거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29만㎡ 규모에 호텔과 컨벤션센터, 연구개발(R&D)센터, 주상복합시설 등이 들어서 인근 디지털단지를 지원하는 배후도시의 역할을 하게 된다.

구는 16일까지 공모전 홈페이지(www.planin.kr)와 우편으로 가리봉동의 새 이름을 공모하고 있다. 지역 주민에게 호감이 가며, 가리봉동의 인문·사회·문화적 환경 등이 반영되는 이름을 추천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공단로(구로3동 디지털단지 일대)도 ‘디지털단지로’로 명칭이 변경됐다. 공단로는 구로공단의 형성과 함께 붙여진 이름이다.1967년 수출산업공업단지로 출발해 얻은 구로공단이라는 이름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첨단 디지털단지로 변신을 추진해온 수출산업공업단지(구로공단)는 2000년에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이 바뀌었다.2004년에는 지하철역(1호선)의 이름도 ‘구로공단역’에서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바꿨다. 공단에서 디지털단지로 변한 이곳은 현재 첨단 기업 7000여개가 입주해 대한민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려지고 있다.

구는 디지털단지로의 명칭 변경을 기념해 다음달 ‘구로문화축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축하행사를 연다.

구 관계자는 “주민 대부분이 가리봉동의 명칭 변경을 희망하고 있어 조사 대상 주민의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 변경 절차를 통과하는 데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구로구의 명칭 변경

-2000년 12월 수출산업공업단지(구로공단)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 변경

-2004년 4월 지하철 역명 변경(구로공단역→구로디지털단지역)

-2007년 7월 공단로가 ‘디지털단지로’로 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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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가리봉동 개명 추진
2007-09-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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