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돌아오고 병은 떠나더라

청춘은 돌아오고 병은 떠나더라

입력 2007-08-28 00:00
수정 2007-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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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노인 건강면허증 있으세요. 없으면 꼭 따세요.” 김종배(63)씨는 지난달 성북구보건소에서 발급하는 3개월 짜리 건강면허증 취득과정을 이수한 뒤 건강면허증의 전도사가 됐다. 건강면허를 따는 과정에서 유익한 건강정보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건강도 되찾았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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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불과 몇 개월 전 면허증을 따기에 앞서 신체나이를 측정한 것과 비교하면 예닐곱살은 젊어졌다.”면서 “3개원 간 가르쳐 준대로 움직이고 운동한 덕에 주위 노인들도 모두 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노인건강 도우미 등을 지원해 배운 지식을 실전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강북·강서 등 9개 보건소 참여

노인들 사이에 건강면허 갖기가 소리 없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가 2005년부터 시작한 면허사업에 현재 강동, 강북, 강서, 도봉, 서초 등 서울시내 9개 보건소가 참여 중이다. 올해 말까지 1000번째 면허증 발급을 앞두고 있다.

노인 건강면허란 자신이 겪고 있거나 앞으로 겪기 쉬운 각종 질환에 대해 노인들 스스로 일정기간 보건소에서 수업을 받으면 면허증(일종의 수료증)을 발급하는 제도다. 대략 1∼3개월 간의 수업을 들으면 면허를 발급해 주는데 수업 내용도 알차다.

우선 스스로 노년기 몸 이해하기 수업을 한 뒤 치매·뇌졸중·암·당뇨병·고혈압·관절염 등 각종 노인질환에 대한 예방과 관리법을 배운다. 또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법 ▲생활에서 겪기 쉬운 낙상·화상 등 안전사고 예방법 ▲스트레스 관리법 등도 강의내용에 포함돼 있다.

특히 ▲에어로빅 ▲걷기운동 ▲웃음치료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쉽고 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노하우도 전수한다. 건강면허증을 받은 이들은 노인이 노인에게 봉사하는 이른바 ‘노-노케어’ 자원봉사자 자격도 주어진다. 특히 강서구는 다음달부터 ‘1노인 1건강 면허 갖기’라는 이름의 대대적인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수강 후 ‘노­노케어´ 자원봉사도

각 보건소들이 노인건강 챙기기에 이같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노인성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미리 공부해 질병의 발병률을 줄이자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김순옥(46) 대한간호협 회원복지팀장은 “그간의 노인관련 건강프로그램들이 질병의 치료를 위한 시혜적인 부분에 치중돼 있었다면 면허사업은 건강한 노후를 누리기 위한 예방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있는 가운데 노령 인구의 86%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만성질환은 개인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평소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게 각 보건소들의 판단이다. 문명성 (52)강서구 보건소장은 “건강면허의 발급이 노인들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의지와 동기를 북돋울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면허를 딴 노인들이 함께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해 다른 노인들의 건강전도사로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우 서울시의원, ‘2026 서울STEM축제·과학싹큰잔치’ 참석… “체험 중심 미래과학 교육환경 지원 아끼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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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7-08-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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