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명물] 마포구 ‘망원정’

[우리지역 명물] 마포구 ‘망원정’

최여경 기자
입력 2007-08-07 00:00
수정 2007-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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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가 흐르는 한양 최고의 전망지

조선 태종의 아들이자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의 별장으로 유명한 망원정은 마포구 망원동의 동명이 유래된 곳이다.

1424년에 지어진 이 정자는 희우정(喜雨亭), 수려정(秀麗亭) 등의 이름으로 불렸다.1425년 세종이 농사 형편을 살피러 왔다가 이 정자에 올랐을 때 때마침 단비가 내려 매우 기뻐했다는 이야기가 희우정의 유래다. 효령대군은 왕이 이곳에 행차해 이름을 지어준 것에 감사하며 당시 글씨로 이름을 날리던 집현전의 부제학 신장에게 현판을 쓰도록 했다. 망우정에 희우정이라는 현판이 달려있는 이유다.

망원정으로 이름이 바뀐 것은 1484년. 성종의 형 월산대군이 강변과 가깝고 주위에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울창한 이곳에 올라 “먼 경치도 잘 볼 수 있다.”는 뜻으로 망원정이라고 불렀다.

이후 연산군이 망원정을 크게 확장하기로 하고 이름을 수려정으로 고쳤으나, 중종반정으로 모든 공사가 중지됐다.

이후 이곳은 명나라 사신의 접대장소로 활용됐다고 전해진다.

1925년에 일어난 큰 홍수로 소실됐다가 1987년에 터를 발견,1989년에 대지 1127㎡에 67.32㎡ 규모의 2층 누각으로 복원했다.1990년에는 서울시기념물 제9호로 지정됐다.

600년 역사를 거슬러오면서 전망 좋은 곳으로 손꼽히던 망원정은 요즘 아이들이 역사와 전통을 느끼는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내고장 탐방교실의 필수코스이기도 한 망원정은 매해 여름방학이면 초등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판소리를 배운다.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판소리 교실에서 아이들은 단가, 남도민요 등 소리를 익힐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합정동사무소 방향으로 15분쯤 걸어가면 옛 문인들이 시를 지어 읊으면서 풍류를 즐기던 망원정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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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7-08-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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