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하계·중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

[현장 행정] 하계·중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

김성곤 기자
입력 2007-07-06 00:00
수정 2007-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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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가 잘 발달돼 있어 강남의 대치동 못지않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학원이 더이상 들어설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노원구의 숙원이 풀렸다. 중계동과 하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돼 이 지역 상업건물에 학원이 들어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노원구는 5일 최근 열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하계·중계동 일대 159만 4935㎡에 교육·연구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지구단위 계획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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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입지난 풀려

인구 62만명의 노원구에는 모두 1200여개의 학원이 몰려 있다. 특히 중계동 은행사거리에는 400여개의 학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학원 배출 학생들이 입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면서 강남 못지않은 교육도시로서의 이름을 얻었다.

실제로 최근 몇년 동안 다른 지역 학생들까지 몰려 들었지만 학생수요를 따르지 못했다.

이는 노원구가 택지개발로 형성된 도시여서 아파트는 많지만 교육시설이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이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명학원들이 이곳이 자리를 잡으려고 해도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중계동에서 상계·노원·수락산역 등지의 근린시설로 학원이 확장됐지만 역시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했다.

이에 따라 이노근 구청장이 생각해낸 게 기존 상업시설을 교육·연구시설로 활용하는 길을 터주자는 것이었다. 실제로 중계동 등지의 일부 건물은 상권이 위축돼 유통시설로서의 기능은 거의 상실한 채 슬럼화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서울시가 노원구의 요구를 수용, 이들 지역의 용도에 교육·연구시설을 추가하면서 학원 수요 충족과 도시슬럼화 방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

●교육인프라 확충, 산업으로 육성

노원구는 이번 하계·중계동 일대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앞으로 교육특구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특히 하계동과 중계동에서 학원을 유치할 수 있는 혜택을 입은 대형 건물은 모두 5개. 지상8층, 연면적 5만 9789㎡의 건영옴니백화점은 학원백화점으로 변신도 가능하게 됐다. 판매 및 유통시설인 이 백화점은 그동안 장사가 안돼 제기능을 못했었다.

용도가 추가된 5개 건물에 대해 대형입시학원과 보습·예체능학원, 논술학원 등 전문학원을 적극 유치, 학원백화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학원이나 교육시설 운용에 불편이 없도록 각종 규제를 풀어 교육 인프라를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의 자산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말쯤에는 교육특구 추진을 위한 마스터 플랜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세제혜택이나 예산지원과 같은 직접적인 혜택은 제공하지 못하지만 지역의 각종 규제를 풀어 관련 산업의 살길을 열어 주는 역할은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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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7-07-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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