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공무원

사진작가 공무원

김경운 기자
입력 2007-03-08 00:00
수정 2007-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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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형 동대문구 자치홍보팀장

‘순간의 포착으로 영원한 감동을….’

동대문구 권오형(53) 자치홍보팀장이 되뇌는 ‘스틸(靜)사진’의 매력이다.

그는 취미로 시작한 사진찍기를 작가의 경지로 끌어올린 ‘프로 공무원’이다. 권 팀장의 명함에는 서울시사진작가협회 사무국장, 동대문구사진작가회 회장, 동대문포토클럽 회장, 해병대사진전우회 사무국장 등 직함이 즐비하다. 감투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늘 바쁘게 움직이고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행하는 성격 탓이다.

자치구마다 구정 홍보를 위한 사진 기사가 1∼2명씩 있지만 동대문구에선 중요한 행사 사진을 권 팀장이 직접 맡는다. 덕분에 사진 한 장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거둔 사례가 많다.

자녀들 기념사진을 찍어줄 때만 해도 작가가 될 줄은 몰랐단다.20년 전쯤 공무원 동료가 우연히 “사진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라며 흑백사진 특수기법의 대가로 통하는 김용휘(77) 작가를 소개했다. 권 팀장은 틈틈이 개인교습을 받으며 ‘순간 포착’의 묘미를 깨달았다. 휴일만 되면 가방을 둘러메고 산으로, 들로 나가 셔터를 눌렀다.

“처음엔 아내로부터 핀잔도 많이 들었지만 경치가 아름다운 곳은 꼭 다음에 가족과 함께 찾으니까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사진의 장점은 취미생활의 만족도 있지만 산을 오르며 건강을 챙기고 가족들도 즐겁게 하는 점”이라고 예찬론을 늘어놓았다.

실력을 쌓으면서 사진 공모전의 입상 점수 2∼3점씩을 모아 50점 이상이면 자격을 얻는 한국사진작가회에 등록했다. 가끔 개인 작품전도 열어 수익이 조금 생기면 장애우 시설을 방문한다.

권 팀장은 “비록 장애가 있어도 즐겁게 웃는 모습을 보면 천사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그의 제안으로 매년 연말에 사진 공모전을 연다.3회째를 맞은 지난 연말에는 1000여점의 작품이 출품돼 자치구 행사로선 꽤 수준 높은 경합이 벌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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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7-03-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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