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 상황 ‘손금보듯’

도로·교통 상황 ‘손금보듯’

최여경 기자
입력 2007-02-01 00:00
수정 2007-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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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1 서울 종로4가.30분 내로 안암로터리에 가야 하는데 버스가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휴대전화를 열어 ‘1577-0287’을 눌렀다. 안내 목소리를 따라 버스의 도착 예정시간을 살폈다. 도착시간이 4분 남았다. 소통이 원활하니 계획했던 시간 안에는 도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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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2 서울 홍제고가 앞 삼거리. 하얀색 경차 한 대가 주차금지 구간에 비상등을 켜놓고 차를 세워놓은 것이 모니터에 잡혔다.“0X라52XX 차량을 옮기세요.” 안내방송을 내보낸다. 정차 가능시간 5분이 지나도 차는 옴짝달싹하지 않는다. 카메라로 차량 번호판을 끌어당겨 불법주정차 사진을 찍었다. 이 자료를 구청으로 전송하면 구청은 차량 소유주에게 과태료 고지서를 발송한다.

31일 서울 종로구 종로소방서 5층 ‘서울 교통정보센터’(TOPIS)를 찾았다.

센터 정면 벽면 하나를 차지한 커다란 모니터는 크고 작은 수십개의 화면으로 나뉘어 서울시내의 모든 교통정보를 보여주고 있다.2005년 7월 문을 연 이곳은 버스종합사령실(BMS), 교통카드시스템·무인단속시스템, 교통방송,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기상청, 경기도 교통정보센터 등 교통 관련기관의 정보가 집결하는 곳이다. 교통에 관한 한 그야말로 ‘센터 중의 센터’이다.

시내버스 모든 정보가 한 곳에

시민의 발이 되고 있는 버스의 운행 정보는 물론 교통량, 통행속도, 사고·시위 등 돌발상황, 고속도로 상황 정보 등이 모두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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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운행하고 있는 버스 차량별로 속도, 종점도착예정시간, 운행 거리, 앞차와 간격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사고나 기상 상태에 따라 운행이 지체되면 버스에 안내방송을 내보내는 곳도 이곳이다. 뿐만 아니라 정류장에 서지 않고 통과하는 버스나 문을 연 채 출발한 차량, 과속까지 모두 통제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분기별로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버스회사의 서비스를 평가한다.

쉴새없이 바뀌는 화면에는 서울시내 117개 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에 찍히는 상황이 실시간으로 뜬다.10명의 직원이 각각 12개의 모니터를 관리하면서 불법 주정차를 잡아내고 있다.360도 회전이 가능하고,100m거리 밖의 차량 번호판까지 선명하게 확대된다. 각 구청별로 설치한 것까지 합치면 서울시내에 불법주정차단속카메라는 300대가 넘는다. 단속원이 없다고 안심하고 불법주정차를 했다가는 꼼짝없이 당한다.

3월부터 다양한 매체로 정보 제공

오는 3월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시민들은 홈페이지(bus.seoul.go.kr), 라디오,TV뿐만 아니라 휴대전화,DMB 등 다양한 매체로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3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09년이면 수도권 일대까지 교통정보를 접할 수 있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원하는 교통정보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서버 증설이 가장 중요해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현장 자료와 실제 정보가 정확하게 일치하도록 시스템을 보강하고,ARS전화 이용자가 몰리는 오전 7∼8시를 대비해 서버 증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정보센터는 새로운 교통정책을 만들어내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퓨전 서비스”라면서 “새로운 교통정책을 시뮬레이션하고 수립하도록 지원하는 세계적인 교통정보화 사례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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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7-02-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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