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감각하고 관찰하는 과학 현장 속으로/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감각하고 관찰하는 과학 현장 속으로/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입력 2022-07-28 19:58
수정 2022-07-29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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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원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노벨상 수상자를 초청해서 강연 듣는다고 미래 노벨상 받을 과학자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대신 노벨상 수상자의 연구가 시작될 무렵의 절실함을 알 필요는 있다. 당시 상황의 절박함이 동기가 돼 연구로 이어졌고 노벨상으로 귀결된 것이다. 노벨상 수상 과학연구 논문과 여러 결과들을 국내 대학 강단에서 듣는다고 노벨상 연구를 시작할 당시의 가설과 이론의 절실함을 발견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스타과학자의 강연을 듣는 것 이상은 아니다.

절박한 상황과 절실한 연구 동기는 과학자의 관찰에서 출발한다. 과학자가 관찰 대상을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해석해 내는 순간이 이론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이론이 실험으로 이어져 훗날 노벨상으로 이어질 엄청난 가설이 탄생한다. 기후 과학 예를 들면, 기후위기를 해결할 과학은 기후변화 재앙의 절박한 상황을 절실하게 감각하고 관찰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기후변화를 연구한 국내외 유명 과학자들의 논문과 결과를 읽고, 들어 연구하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과학이란 이름의 지식을 배우는 것에 불과하다.

관찰은 맞닥뜨린 상황을 감각하고 자신의 내부에 있는 것을 통해 이해하는 순간이다. 이 순간을 경험한 상황이 과학적 지능이 된다. 관찰의 순간을 감각을 통해 만드는 사람이 과학자이다. 과학자 내부에 상황을 이해할 기반이 없다면 지식을 억지로 외워 주입하는 것에 불과하다. 감각하고 그 상황 속 자신의 내외부를 잇는 연결 고리가 과학이론이 되고 예술영감도 되는 것이다. 과학과 예술의 뿌리가 다르지 않은 이유이다.

일상의 순간에서 과학이론이 생겨 좀더 깊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공간이 실험실이다. 실험실의 필수 전제조건이 일상의 순간인 이유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처음부터 실험실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과학의 대중화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일상에서 과학하는 것이다. 과학하는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도 만들 수 있는데 바로 과학축제의 장이다. 이미 완성된 과학 연구 결과와 지식을 자랑하는 곳이 아니라 과학자 대중이 직접 감각하고 관찰하는 곳 말이다. 이는 자유롭게 만들어진 개념과 아이디어로 충만한 인간 마음의 상태라고 정의된 아인슈타인의 과학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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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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