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극단적 선택 직전 통화한 경찰관…알고보니 내연관계

여성 극단적 선택 직전 통화한 경찰관…알고보니 내연관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11-06 16:53
업데이트 2021-11-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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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여성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중 전화 협박 포착

인천의 한 40대 경찰관이 내연 관계인 40대 여성을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여성은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 경찰관의 협박과 여성의 극단적 선택 간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협박 등의 혐의로 인천 모 경찰서 소속 40대 경찰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내연관계인 40대 여성 B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날 서구 가정동의 한 빌라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의 경위를 밝히기 위해 B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해 조사하던 중 A씨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한 정황을 포착했다.

전화를 건 시점은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이었으며 협박 내용은 B씨의 사생활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내연 관계를 맺고 있었던 사실을 파악했다. 이어 A씨가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를 보이는 점을 고려, 전날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협박한 시점과 내용을 미루어 볼 때 B씨의 극단적 선택과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협박 혐의 등으로 A씨를 체포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B씨의 극단적 선택과 연관성이 드러나면 다른 혐의를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며 “A씨의 협박 내용은 B씨의 사생활과 관련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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