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는 어쩌나”… 떨고 있는 민주

“내년 지방선거는 어쩌나”… 떨고 있는 민주

입력 2021-04-08 22:12
수정 2021-04-09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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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휩쓸었던 지역 완패에 공포
“총선이었다면 80석도 못 얻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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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민주 지도부
고개 숙인 민주 지도부 김태년(오른쪽 네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8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4·7 재보선 참패 책임으로 지도부 총사퇴를 선언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번 선거가 총선이 아닌 게 얼마나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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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5개 자치구 완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11개월 앞둔 대선과 그로부터 3개월여 뒤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번 선거가 총선이었다면 벌어졌을 대참사를 가정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의원·보좌진이 한둘이 아니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민주당은 서울 49개 선거구 가운데 보수 성향이 짙은 강남 3구와 격전지 용산 등 8곳을 제외한 41곳을 쓸어갔다. 특히 승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던 동작을과 강동갑·을에서도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면서 ‘수도권은 이제 민주당 텃밭’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1년 만에 치러진 선거에서 25개구 전역에서 완패했다. 이번 개표 결과를 총선 지역구 단위로 나눠 표심을 분석해 본 결과 민주당이 승리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총선이었다면 국민의힘이 49곳을 모두 휩쓸었을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금천(박영선 44.8%, 오세훈 51.7%)과 관악갑(박영선 44.3%, 오세훈 51.0%)마저도 국민의힘에 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총선에서 큰 격차로 승리를 거머쥔 지역의 민심 이반도 두드러졌다. ‘월세 인상 논란’이 일었던 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은평갑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51.9%를 득표했고 박영선 후보는 44.5%에 그쳤다. 지난 총선에서 박 의원은 64.3%를 득표했다. 강북을, 노원을, 성북갑 등도 총선에서 20% 포인트 이상 격차로 여당이 승리했지만 이번엔 모두 야당 손을 들어줬다. 오 시장이 총선에서 약 3% 포인트 차로 민주당 고민정 의원에게 패배했던 광진을에서도 오 시장이 58.5%를 득표하며 박 후보(37.9%)를 넉넉하게 제쳤다.

민심 이반에 대한 공포는 당직자·보좌진 등 당의 뿌리부터 올라오고 있다. 한 보좌진은 “문제가 쌓여 해결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총선이었다면 80석은 획득할 수 있었겠나”라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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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1-04-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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