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정책 대결 지운 ‘생태탕 선거’

인물·정책 대결 지운 ‘생태탕 선거’

입력 2021-04-05 22:16
수정 2021-04-06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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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복지 뒷전 서울시장 선거 D-1

오세훈 내곡동 땅 의혹 생태탕으로 귀결
내내 네거티브 與, 생태탕집 엮어 吳 고발
몰랐다고 발뺀 국민의힘 “김대업 기억나”
전문가 “한 방만 노리는 우리 정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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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D-1 ‘여야, 민심잡기 총력전’
사전투표 D-1 ‘여야, 민심잡기 총력전’ 4 7 재보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양천구와 성북구에서 각각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2021.4.1
“내곡동이, 집값이 민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질문하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생태탕 때문에 관계가 되나. 생태탕 매출 때문에.”(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5일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마지막 토론회에서 박 후보와 오 후보가 벌인 ‘생태탕’ 논쟁이다. 이날 두 후보는 물론 거대 양당, 유권자, 누리꾼들까지 온통 생태탕에만 관심을 보였다. 인구 1000만명, 한 해 40조원이 넘는 돈을 쓰는 수도 서울의 수장을 뽑는 선거를 ‘생태탕’이 완전히 덮었다. 여야 공히 여성·인권·복지 관련 정책은 뒷전에 미뤄 놓고 부동산 개발 공수표만 남발하더니 선거운동 막판엔 아예 네거티브에 사활을 걸었다. ‘누가 거짓말을 덜 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될 만큼 우리 정치는 여전히 후진적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오 후보를 검찰에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회재 법률위원장은 “오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취지의 허위 주장을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내곡동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몰랐다’는 취지의 오 후보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여야가 주고받은 고소·고발은 11건에 달한다.

생태탕집 아들 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 후보가 측량 당시 우리 가게에 분명히 왔다”고 거듭 주장했다. 오 후보가 검정 선글라스와 흰색 바지 차림에 흰색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식당에 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다만 A씨는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이날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6년 전 일을 어떻게 그렇게 상세히 기억하며, (다른 사람이) 무슨 옷을 입었고 신발을 신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나”라면서 “김대업이 생각난다”고 했다.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인 ‘병풍 사건’을 일으킨 김대업씨 사례를 거론한 것이다.

극단적인 네거티브는 두 후보 모두에게 ‘과연 시장으로서 자질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심었다. 박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인물론’을 제대로 펴 보지도 못했으며, “몰랐다”고만 한 오 후보는 야권 지지층의 정권 심판 요구를 받아안지 못한 채 거짓말 프레임에 갇혔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상대를 쓰러뜨릴 한 방에만 집착하는 게 현재 우리 정치의 수준이고, 이 진영싸움 안에는 상생이나 정책, 비전이 들어설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3일 진행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등학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 학급 증설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윤 의원은 잠실고의 학급 확충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교육감은 이에 동의하며 최소 3학급 증설 요구안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규모를 최종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질의를 통해 최근 대규모 재건축과 입주로 잠실고 1단계 1지망 경쟁률이 2025학년도 1.14대 1에서 2026학년도 7.86대 1로 급등했고, 잠실4동 인구 또한 2만 2000명 선에서 최근 약 3만 4000명까지 대폭 늘어난 점을 근거로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춘 학급 복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주민들이 이주하고 학생이 줄었을 때는 학급을 줄였다”며 “그렇다면 재건축이 완료되고 주민들이 다시 들어오는 지금은 늘어난 교육 수요에 맞춰 학급도 다시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잠실고 학급 증설 토론회에서 학부모 대표는 ‘학급 증설이 아니라 학급 복원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교육감도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교육감은 “타당한 말씀”이라며 “하지만 한 학급을 늘리려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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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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