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유세차량…태미넴 막춤… 보수의 유세가 젊어졌다

2030 유세차량…태미넴 막춤… 보수의 유세가 젊어졌다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4-04 18:12
수정 2021-04-05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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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용 5t 유세차에 청년 연설가 태우고
유튜브 인기 영상 패러디해 투표 독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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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아이언맨으로 분장한 시민과 함께’
오세훈?안철수 ‘아이언맨으로 분장한 시민과 함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 인근 한강공원에서 가진 유세에서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어벤져스’의 등장인물 아이언맨으로 분장한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빛섬은 영화 ‘어벤져스’의 촬영지다. 2021.4.4/뉴스1
과거 ‘꼰대 정당’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던 보수정당이 4·7 재보궐선거에서는 전과 달라진 젊은 감각의 선거운동 전략을 펼치며 이목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신 유행어를 선거 포스터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4일에는 5t짜리 후보용 선거 유세차를 청년 연설을 위해 통째로 내주면서 2030세대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2030 유세차 연설이 화제가 되면서 지원자가 몰리자 이날 청년에게 발언권을 모두 넘기는 ‘청년 오픈마이크’를 진행했다. 여기엔 후보용 5t짜리 유세차도 동원됐다. 국회의원 한 명을 유세차에 태우는 것보다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취지다. 대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유세 일정에 1t짜리 작은 유세차를 사용했다.

허은아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은 통화에서 “사람들 앞에서 발언하는 것과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는 요즘 젊은 세대의 특성과 당 내부에서도 변해야 한다는 노력으로 만들어 낸 젊은층에 대한 소구 방식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젊은층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하려는 당의 ‘오픈 마인드’와 젊은이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백업 지원하겠다는 기성 정치인들의 양보가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최근 거점 유세에서도 청년들의 자유발언을 먼저 들은 후 청년 연설에 화답하는 방식으로 본인 연설을 이어 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권위주의적인 모습 대신 최신 유행을 반영한 모습도 포스터와 홍보 영상 곳곳에서 포착됐다. 국민의힘 포스터에는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코미디 채널 ‘피식대학’의 ‘한사랑산악회’ 코너 유행어 ‘열쩡! 열쩡! 열쩡!’이 사용됐다. 비대면 소개팅 상황극을 담은 ‘B대면데이트’ 코너에서 가장 유명한 ‘최준’의 유행어를 패러디한 ‘정이 든 거죠. 세훈이 좋아 유세 현장에 간 거 자체가. 유세 한 번 할래요?’라는 문구를 오 후보 사진과 함께 삽입하기도 했다.

특히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태미넴(평양에서 온 래퍼)·막춤 공개·태록홈즈(태영호+셜록홈즈)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일 거리 유세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태 의원의 막춤·태미넴 유세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각각 조회수 23만·10만회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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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1-04-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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