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던지고 오늘 사전투표… 윤석열, 사실상 대권 행보 시작

‘메시지’ 던지고 오늘 사전투표… 윤석열, 사실상 대권 행보 시작

이근홍 기자
입력 2021-04-01 22:08
수정 2021-04-02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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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부친과 함께 서대문서 투표할 것”
檢총장 사퇴 후 첫 공개 행보… 발언 촉각
서울대 법대 동기들 尹 관련 책 출간 지원

이낙연 “尹 행보, 순탄한 길은 아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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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 사퇴 후 칩거를 이어 온 윤 전 총장이 대외활동에 나서는 건 처음으로, 사실상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 측은 1일 “윤 전 총장이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모시고 내일 오전 서대문구 남가좌동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측근을 통해 일정까지 공개한 만큼 윤 전 총장은 투표 후 취재진의 질문도 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입을 통해 어떤 발언이 나오느냐에 따라 대권 행보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번 보선을 ‘정권 심판’으로 규정한 윤 전 총장이 곧바로 사전투표 일정을 외부에 흘린 건 철저히 계산된 고도의 정치행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의 사전투표 참여가 국민의힘을 위한 지원사격이라는 풀이도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 후보들이 크게 앞서는데도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는 건 투표율이 낮은 보선 특징 때문”이라며 “뭘 해도 이슈가 되는 윤 전 총장이 사전투표 참여로 뉴스를 만들어 준다면 더 많은 유권자가 투표장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여당에서는 윤 전 총장을 향한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최근 행보를 보면 이미 어떤 길에 들어선 것 같다”면서도 “그렇게 순탄한 길만도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이번 보선의 의미를 규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비위 문제를 유야무야한 검찰을 지휘한 장본인이 할 말이냐”고 직격했다.

한편 최근 한 집필 작가가 윤 전 총장에 관한 책을 준비하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들이 이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동문은 “작가의 집필 소식을 들은 한 동기가 윤 전 총장의 과거 사진이나 에피소드 등을 모아 보자고 해 동기회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책 내용이나 출간 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을 앞두고 측근들이 지원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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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1-04-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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