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세훈 ‘안철수 단일화’ 두고 때아닌 샅바싸움

나경원·오세훈 ‘안철수 단일화’ 두고 때아닌 샅바싸움

이근홍 기자
입력 2021-02-25 20:36
수정 2021-02-26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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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羅, 강경보수… 安과 외연확장 힘들 것”
오신환·조은희 후보와 단일화 염두 분석
羅 “무책임한 비난… 낡은 이분법” 반격
‘100% 여론조사’ 경선룰에 불만 토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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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예비후보가 25일 국회에서 서울 4대 권역별 공약을 밝혔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오세훈 예비후보가 25일 국회에서 서울 4대 권역별 공약을 밝혔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두고 때아닌 샅바싸움에 돌입했다. 그동안 내부 경선에서 보수 선명성과 중도 확장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온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이 경선 막바지에 안 대표를 고리로 극한의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오 전 시장은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나 전 의원이 후보가 되면 외연 확장이 쉽지 않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그렇다. 아마 안 대표로 대표되는 제3지대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은 당원 투표가 반영되는 예선에서는 본인이 강경보수임을 자처했다”며 “(저와 안 대표처럼) 중도층을 포용한 후보들끼리 경쟁을 해야 (승리) 확률이 높다는 건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라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이 나 전 의원의 강경보수 이미지를 공격하는 배경에는 비교적 진영색이 짙은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과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실제 오 전 시장은 전날 라디오에서 ‘(후보 단일화를 한) 부산에서처럼 다른 후보들과의 단일화를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누가 도와주면 좋겠지만 아직 제안은 못 드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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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왼쪽)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5일 서울 서대문구 지하철2·5호선 충정로역 역사 내 환기실에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나경원(왼쪽)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5일 서울 서대문구 지하철2·5호선 충정로역 역사 내 환기실에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즉각 반격했다. 그는 “오 전 시장이 최근 토론과 여론의 (불리한) 흐름 때문인지 급한 마음에 무책임한 비난을 하고 있다”며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과 함께 불의에 맞선 것을 강경보수로 규정하는 것은 낡은 이분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의 행보가 조건부 출마에 이어 조건부 경선, 조건부 단일화로 비춰지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응답자의 지지 정당을 묻지 않는 ‘100%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룰에 대해서도 “민주주의 원칙에 반한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후보자로서 룰 부분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울타리 없는 여론조사를 할 경우 당내 조직력에서 크게 앞서는 나 전 의원이 손해를 보는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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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1-02-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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