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차 전력계획안, 탈석탄·탈원전 ‘쐐기’

정부 9차 전력계획안, 탈석탄·탈원전 ‘쐐기’

김승훈 기자
입력 2020-12-15 20:22
수정 2020-12-16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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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년까지 석탄발전 30기 폐기
원전은 24기→17기로 대폭 줄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4배 증가

2034년까지 가동연한 30년이 도래하는 석탄발전 30기가 폐기되고, 이 가운데 24기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대체된다. 원자력발전은 단계적 감축에 따라 현재 24기에서 17기로 줄고, 신재생에너지는 발전설비 용량이 4배 가까이 늘어난다.

15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0~2034년)을 수립했다. 산업부는 오는 24일 공청회를 열어 계획안 세부 내용을 공개하고, 이달 말 전력정책심의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9차 전력계획은 지난해 말 최종안이 나올 예정이었지만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추가되면서 1년 정도 지연됐다.

이번 계획안은 지난 5월 9차 전력계획 워킹그룹이 마련한 초안을 토대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석탄과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와 LNG 발전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발전원별로 보면 석탄발전은 현재 60기 가운데 2034년까지 가동연한 30년이 도래하는 30기를 폐기한다. 다만 수급 안정을 위해 이 중 24기는 LNG 발전으로 전환한다. 강릉 안인화력 1·2호기, 삼척화력 1·2호기, 서천 신서천화력 1호기, 고성 하이화력 1·2호기 등 현재 건설 중인 석탄발전 7기는 예정대로 준공한다. 석탄발전 설비용량은 올해 35.8GW에서 2034년 29.0GW로 줄게 된다.

원전은 신규와 수명연장 금지 원칙에 따라 올해 24기에서 2024년 26기로 정점을 찍은 후 2034년 17기로 줄어든다. 설비용량은 현재 23.3GW에서 2034년 19.4GW로 축소된다. 탈원전 로드맵에 따라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는 전력 공급원에서 제외된다.

LNG 발전 설비용량은 올해 41.3GW에서 2034년 59.1GW로 늘어나고,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0.1GW에서 77.8GW로 증가한다. 정부는 그린뉴딜 정책 기조를 반영해 2025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중간 목표치를 종전 29.9GW에서 42.7GW로 상향 조정했다.

2030년 온실가스 배출 목표(1억 9300만t) 달성을 위한 발전량 비중 전망치는 석탄 29.9%, 원자력 25.0%, LNG 23.3%, 신재생에너지 20.8%로 정해졌다. 지난해 발전량 비중은 석탄 40.4%, 원자력 25.9%, LNG 25.6%, 신재생에너지 6.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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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20-12-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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