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사회면] 충무공 동상 방독면 시위

[그때의 사회면] 충무공 동상 방독면 시위

손성진 기자
입력 2019-03-17 17:36
수정 2019-03-18 02: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광화문 충무공 동상에 방독면을 씌우고 시위를 벌이는 환경단체 회원들(경향신문 1994년 10월 1일자).
서울 광화문 충무공 동상에 방독면을 씌우고 시위를 벌이는 환경단체 회원들(경향신문 1994년 10월 1일자).
미세먼지가 일단 걷혔다. 수십 년 전만 해도 한국은 청명한 하늘을 자랑하던 나라였다. 한국 땅을 밟는 외국인들의 첫마디는 “오, 푸른 하늘이여”라는 감탄사였다고 한다.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였기도 했겠지만, 어쨌든 한국의 첫인상은 맑은 하늘과 공기였다(경향신문 1971년 1월 16일자).

서울의 사철 맑은 하늘과 공기는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공업화와 자동차의 증가로 대기는 오염돼 갔다. 서울 대기가 안전 기준을 넘어선 것은 1972년이었다. 1965년부터 서울시 위생연구소가 매년 대기오염 조사를 했는데 그해에 외국의 안전 기준을 넘어선 것이다. 오염이 가장 심했던 곳은 공장 지대였던 신도림동이었다.

급속히 나빠진 대기 질을 되돌리고자 여러 대책이 마련됐다. 서울 광화문 등 네 곳에 대기오염 자동측정기를 처음으로 설치한 것은 1973년 7월이었다. 서울시는 매연을 내뿜는 공장이나 고층건물에 대한 고발을 접수했다. 서울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은 급증한 자동차 매연이었다. 1976년에는 자동차에 배기가스 정화기를 의무적으로 달도록 했다. 대기오염의 영향으로 대도시에 산성비가 내린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도 그해였다. 매연 차량 처벌에 검찰권을 발동하고 환경청을 신설하는 등 국가적으로 심각성을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도 옛 중앙청이나 정부종합청사 건물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매연을 내보낸다는 사실이 드러나 비난이 쏟아졌다(동아일보 1976년 7월 29일자).

가로수도 공해에 시달리고 동물도 대기오염 피해를 본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창경원의 동물들을 대상으로 오염 피해 조사를 했더니 74%의 폐 속에 분진이 쌓여 있음을 확인했다(경향신문 1975년 12월 20일자). ‘대기오염,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해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내건 환경오염 해결 업체가 경제지 1면에 광고를 내고 등장했다(매일경제 1975년 5월 31일자).

심각한 미세먼지 오염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도 느긋하고 환경단체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사실 환경단체들은 오염 문제가 있을 때마다 시위를 벌이며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환경단체운동연합 소속 회원 60여명이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에 자신들이 제작한 방독면을 씌우고 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이들은 ‘숨 막혀서 못 살겠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대기오염에 대한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비판했다. 꾸준히 관리되던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진 데는 경유차 확대 같은 거꾸로 정책에도 원인이 있다는 말을 새겨들을 일이다.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2019-03-18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