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이라크 불참” 쇼크, 김학범호도 혼돈 속으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이라크 불참” 쇼크, 김학범호도 혼돈 속으로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8-02 11:59
수정 2018-08-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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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막을 2주 남짓, 조별리그 첫 경기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가 혼돈 속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5일 조 추첨에 아랍에미리트(UAE)와 팔레스타인을 빠뜨려 지난달 25일 다시 두 나라만 조를 뽑아 두 조는 다섯 팀으로 꾸리고, 네 조는 네 팀으로 편성하며 대회 준비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소집 훈련에 들어갔다.

그런데 1일 이라크 쇼크가 덮쳤다. 최근 16세 이하(U-16) 대표팀 선수 중에 나이를 속인 선수가 적발돼 망신살이 뻗친 이라크축구협회가 아예 아시안게임 출전 자체를 포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핑계를 댔지만 아무래도 심각한 경제난 등이 더 직접적인 포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일 늦은 오후 이라크축구협회가 출전 포기 의사를 번복했다고 보도한 지 4시간 만에 다시 출전을 취소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웬만한 확신이나 핵심 관계자의 확인이 없다면 유력 매체가 이런 식으로 보도 내용을 뒤집을 리 없다는 점에서 이라크는 불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이라크 23세 이하 대표팀. 이들이 현재 대표팀 주전급 선수들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라크 23세 이하 대표팀. 이들이 현재 대표팀 주전급 선수들인지는 확실치 않다.
만약 이라크의 불참이 확정되면 팔레스타인이 속한 A조, 한국과 UAE가 포함된 E조 둘은 다섯 팀, 3개 조는 네 팀, 이라크가 포함됐던 C조는 중국, 동티모르, 시리아 세 팀만 남는다. 국제종합대회 축구 예선에서 둘도 없는 조 편성이다.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어떤 팀은 네 경기를 하고, 어떤 팀은 두 경기만 해도 되는 예선이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나 대회 조직위원회가 조 추첨을 엉성하게 진행한 것이나 재추첨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하루 만에 재추첨 방식을 뒤집은 전례가 있어 이라크의 불참이란 돌발 변수를 제때 원만하게 정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2일 본격 훈련 사흘째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이어간 김학범호는 조 편성의 불리함 같은 것에 아예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전술 훈련에 매진하는 게 최선으로 보인다.

한편 와일드카드로 뽑혀 김학범 감독의 사심 선발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했을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지난 1일 주빌로 이와타와의 J리그 19라운드 후반 36분 정규리그 9호, 시즌 14호 골을 뽑았다. 프리킥 상황에 상대 수비가 헤딩으로 막아낸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김학범호는 손흥민(토트넘) 13일, 황희찬(잘츠부르크) 10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8일(이상 현지 합류), 황의조 6일(파주) 등 합류 시기가 제각각이라 적지 않은 고민을 안고 있다. 조별리그 초반에는 국내파 나상호(광주)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황의조가 득점 감각을 찾은 것은 좋은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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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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