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견문기] “이화우 흩뿌릴제… 이별한 님” 조선 최고 이매창 사랑歌에 24년 만의 폭염도 잠시 잊고

[흥미진진 견문기] “이화우 흩뿌릴제… 이별한 님” 조선 최고 이매창 사랑歌에 24년 만의 폭염도 잠시 잊고

입력 2018-07-25 23:06
수정 2018-07-2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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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가장 뜨거운 폭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는 매진 세례를 이어 나갔다. 체력에 부담을 느껴 취소한 분도 몇 분 계셨지만, 신문기사를 보고 나온 현장 합류자가 자리를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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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책마루 연구원
이지현 책마루 연구원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위치한 서울 창포원은 서울시에서 지정한 유일한 생태공원이어선지 ‘사람보다 동식물이 먼저’라는 슬로건에 알맞게 한눈에도 잘 정돈된 모습이었다. 2009년도에 조성된 창포원은 녹지와 습지가 적절히 어우러져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지역 주민의 산책 코스로도 좋을 듯했다. 박정아 해설사로부터 창포꽃의 유용한 쓰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붓꽃과의 구별법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창포꽃이 만발할 내년 6월에 창포원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베를린 장벽과 방화벽을 볼 수 있었던 평화문화진지에서는 마을문화 해설사의 안내를 받았다.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대전차방호시설을 2004년 꾸려진 지역 시민추진단에 의해 지금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 전 지역을 통틀어 마을사업이 가장 활발하다는 도봉구는 이곳을 체육시설, 다목적전시실과 공동부엌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이용한다.

체육시설 옆으로 물놀이장과 넓게 펼쳐진 그늘막 시장에서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시설을 공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해가 중천에 오르니 점점 일행들의 발걸음이 느려지고 말수도 적어졌다. 집에서 얼려온 물은 일찌감치 동났고 목이 탔다. 창포원의 창포물에 머리라도 감고 싶은 심정이었다. 집에서 챙겨온 오이를 한 입 베어 무니 달았다. 그즈음 ‘희망목재문화체험장’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목도 축이고 아픈 다리도 잠시 쉬었다.

벼락을 맞아 쓰러진 나무로 작게는 편지꽂이나 티슈케이스를 만들고, 크게는 테이블이나 의자도 만들 수 있는 체험공간이었다. 1000~5000원이면 누구나 체험이 가능하다.

광륜사 정문 앞의 250년 된 느티나무와 100년 된 은행나무를 뒤로하고 유희경과 이매창의 애달픈 사랑 노래가 새겨진 시비를 보러 갔다. 거문고 뜯는 솜씨가 일품이었다는 기생 매창이 ‘이화우 흩뿌릴 제’라는 시를 쓸 때 거문고 가락에 얹혀 짓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수영 시비 앞에서 참석자 일동은 무사 마무리를 박수로 자축했다.

이종민 서울시의원 “좋은 사업일수록 더 세심하게”… ‘더 아름다운 결혼식’ 이용편의·공정성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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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책마루 연구원
2018-07-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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