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4인 가족 560만원 빠듯한 생활에도 벌써 퇴직하는 민간 친구들보다 든든”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4인 가족 560만원 빠듯한 생활에도 벌써 퇴직하는 민간 친구들보다 든든”

김성곤 기자
입력 2018-05-03 22:58
수정 2018-05-04 09: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5급 공무원의 가계부

큰 집·좋은 차 욕심 버린 지 오래
연금·저축 등 노후 큰 걱정
안해
이미지 확대
이미지 확대
저는 5급 25호봉 서울시 공무원입니다. 1991년 9급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초봉은 36만원이었지요. 부모님은 무조건 공무원시험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공무원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니 그 돈으로는 생활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시골 출신 공무원의 서울살이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거기에 결혼까지 해서 애가 생기니 가계는 더욱 쪼들렸고, 그래서 서울시 공무원이 광명에서 전세살이를 시작했습니다. 돌고 돌아 서울로 입성하는 데 꼬박 17년이 걸렸습니다. 애들 학교 문제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여건이었습니다. 민간 기업에 취직한 친구가 부러웠습니다. 아내도 어떤 땐 은행에 입사한 친구 남편과 비교하곤 해서 부부싸움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벌써 27년째가 됐습니다. 승진도 하고 애들도 커서 지금 아들 둘이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큰돈을 모은 것은 아니지만 서울에 내 집 갖고 살고 있고 살림살이도 그런대로 견딜 만합니다. 세전으로 월 618만 6900원을 받습니다. 기본공제 152만 1000원 떼고 복리후생비 48만원, 초과근무수당 48만 2000원 등을 합하면 월평균 제 손에 들어오는 것은 561만 7910원입니다. 여기에 연간 100만원 조금 넘는 복지포인트가 있습니다.

제 지출은 월 250만원쯤 듭니다. 자녀 용돈으로는 1인당 60만원씩 120만원, 융자금 상환 50만원, 경조사비 40만원, 저축 100만원 하면 560만원쯤 들어갑니다. 월급에 맞춰서 사는 것 같지만 빠듯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애들 결혼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정년이 남아 있고, 퇴직 후에도 공무원연금이 있기 때문입니다. 벌써 회사를 그만둔 친구들과 비교하면 더 그렇습니다. 애들 취직하고 나면 4~5년은 이 급여로 저축하면서 삶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더 큰 집, 더 좋은 차 욕심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접은 꿈입니다. 그래도 공무원이 천직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강신욱 서울시의원 “소방 지휘관 현장경험 부족·하위직 승진구조 개선해야”

서울시 내 소방정 총 33명 중 66.7%에 달하는 22명이 간부후보생 출신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들 중 일부는 화재 진압이나 구조 및 구급 등 일선 현장에서 직접 근무한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최근 단행된 소방공무원 직급별 정원 조정이 소방령과 소방위 등 간부급 상위직 위주로 진행되면서 최일선 현장 대원들의 승진 문턱이 높아지고 전반적인 인사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 강신욱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5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방 지휘부의 현장 경력 실태와 직급별 정원 운영 현황을 정조준하며, 현장 대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공정한 승진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조직 쇄신을 강력히 요구했다. 강 의원이 소방재난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현재 재직 중인 소방준감 6명 중 5명이 간부후보생 출신이었으나 이들의 화재·구조·구급 분야 실제 근무 경력은 전원 ‘0개월’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소방정 직급의 간부후보생 출신 22명 역시 평균 현장 경력이 8년 7개월에 달했으나, 그 대부분이 지휘나 상황 관리 업무에 편중되어 있어 실제 화재 진압이
thumbnail - 강신욱 서울시의원 “소방 지휘관 현장경험 부족·하위직 승진구조 개선해야”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2018-05-04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