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3선 도전 공식화…“대권·총리·국회의원 다 싫어”

박원순 3선 도전 공식화…“대권·총리·국회의원 다 싫어”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1-25 16:00
수정 2018-01-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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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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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박 시장은 25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만 하더라도 노력만으로 오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운명을 타고나야 하듯 서울시장도 운명적인 자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회의원 출마나 대권을 준비하라는 주변 지인들의 권유를 뿌리쳤다고 털어놨다.

그는 “국회의원을 하라는 분, 아무직 없이 네트워크를 꾸리라는 분, 총리를 하라는 분들이 있었지만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경남지사를 권유한 분도 있었지만 자칫하면 정치공학적으로 보이고 오만하게 비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3선 도전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은 민주당에 대한 기여도가 낮지 않느냐는 당내 일부 비판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당에 오래 있었다고 해서 기여를 많이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ㅕ “지난해와 올해 새로 들어온 당원이 아주 많지 않으냐. 당이 확장되는 성취를 이룬 것도 큰 기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이 서울과 인천, 경기에서 다 이긴다는 관측이 높았지만 결국 서울만 승리하지 않았느냐”면서 “기초단체장, 시의회까지 압도적 승리를 했는데 제가 기여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서울시는 밀월기”라며 둘의 끈끈한 사이를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대선 전 서울시 인사들을 발탁해도 좋겠느냐고 물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서울시의 정책과 인물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면서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몇 마디한다고 해서 문 대통령 지지층의 마음을 얻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 시장은 또 국무회의 때 서울시장이 배석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일일이 답변한다고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저를 배려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여러 서울시장 가상 투표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던 박 시장은 여야 경쟁 후보로부터 가장 많은 견제를 받고 있다.

박 시장은 이를 의식한 듯 “저는 선거 때 다른 후보를 공격하고 그런 적이 없었는데 정책 중심으로 선거전을 치르면 좋겠다”면서 “착한 선거를 치르고 싶다”고 희망했다.

특히 여야 정치권이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대책 중 하나인 대중교통 무료이용 정책을 앞다퉈 비판한 것과 관련 박 시장은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해 망치로 한 대 맞은 것 같았다”면서 “정치인들이 이런 식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며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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