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정책마당] 대선주자들에게 바라는 3가지 직업교육 어젠다/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인천재능대 총장

[월요 정책마당] 대선주자들에게 바라는 3가지 직업교육 어젠다/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인천재능대 총장

입력 2017-04-09 18:02
수정 2017-04-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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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이른바 ‘유턴입학’ 지원자와 등록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가 2017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를 따져 보니 유턴입학 지원자는 7412명으로, 2014학년도 4984명에 비해 49% 증가했다. 이 중 등록생은 1453명으로, 2014학년도(1283명)에 비해 13%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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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인천재능대 총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인천재능대 총장
유턴입학 증가세는 장기적인 불황에 따른 청년 취업 문제를 주원인으로 들 수 있다. 한편으론 고등직업교육기관인 전문대학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도입하고 현장 실습제를 운영하면서 높은 취업률을 보장하는 전문직업인을 꾸준히 양성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에는 지금 청년취업 장기화, 공시족 증가, 고령사회 진입, 인구절벽을 비롯해 직업구조를 뿌리째 흔드는 제4차 산업혁명 등 큰 변화들이 동시다발로 몰아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직업 변화주기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 이런 변화는 우리 사회에 직업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요구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직업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전문대교협은 이를 위해 직업교육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대통령 선거 정국을 맞아 대선 주자들이 지나쳐서는 안 되는 직업교육 어젠다를 제안한다.

우선 각 부처 고등직업교육기관을 포용해 수요자 중심 교육·훈련을 효율적이고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직업교육대학’(가칭) 체제를 대안으로 마련했다. 빠른 기술진보의 주기와 100세 시대에 대비한 수요자 중심의 평생직업교육체제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그러려면 국민 누구나 언제든 제대로 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연한 직업교육체제가 있어야 한다. 직업교육으로 진로를 설정하는 학생들에게 생애주기 진로와 비전 제시를 위해 중등 단계와 고등 단계 직업교육기관의 명확한 인력 양성 목표 재설정과 이에 따른 역할과 기능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

또 빠른 시대 변화에 맞춘 직업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고등직업교육육성법’(가칭) 제정을 추진 중이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직업교육의 핵심은 수요자 및 사회수요 맞춤형 직업교육, 빠른 기술진보와 직업세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유연한 교육체제 그리고 효과성과 효율성 높은 학습체제를 꼽을 수 있다.

직업교육대학에는 정규 과정은 물론 단기 자격과정, 학점이수 과정 등을 수요자 맞춤형으로 개설해야 한다. 개인의 학력, 자격, 현장경력 및 교육훈련을 종합해 학점으로 전환·연계되는 학위수여 체제, 다양한 교육 방식에 따른 평가 및 학점 부여, 이를 위한 학위 및 교원제도, 다양한 수업연한 및 학기제 등이 이 법령에 반영돼야 한다. 현재 고등교육법을 개정해 새로운 직업교육체제를 제도화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비효율적일 수 있다. 새로운 고등직업교육육성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국가 차원의 직업교육 컨트롤타워를 설치해야 한다. 전문대교협은 중앙부처에 차관보급인 ‘직업교육정책실’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직업교육정책실의 기능은 정부 각 부처에 산재하고 분절된 직업교육 행정·재정 지원 정책의 조정, 중등 및 고등직업교육 간의 긴밀한 연계, 중장기 직업교육정책 수립, 능력중심사회 정착을 위한 제도·인식·문화 개선, 직업교육의 질 관리 그리고 재정 확보, 투자계획 수립 및 배분업무 등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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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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