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굴삭기·지게차·덤프트럭 미세먼지 배출도 덩치값… 건설기계 45만대 어쩌나

[커버스토리] 굴삭기·지게차·덤프트럭 미세먼지 배출도 덩치값… 건설기계 45만대 어쩌나

입력 2016-05-27 23:06
수정 2016-05-28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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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경유를 쓰는 건설기계 차량도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서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일반 승용차 등에 비해 대수는 적지만 대형 디젤엔진을 장착한 건설기계가 뿜어내는 미세먼지의 총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게차, 굴삭기,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 등록 대수는 3월 말 현재 45만 482대에 이른다. 지게차와 굴삭기가 각각 16만 6587대와 13만 7505대로 건설기계의 약 67%를 차지한다. 덤프트럭(5만 5891대)과 콘크리트믹서트럭(2만 4330대)도 다른 건설기계에 비해 많은 편이다. 건설기계는 20년 전인 1996년(23만 9081대)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늘었고 10년 전인 2006년(33만 2219대)보다는 36% 정도 늘었다.

건설기계가 대부분 디젤엔진인 것은 경유값이 상대적으로 싼 이유도 있지만 출력과 효율 면에서도 가솔린엔진보다 낫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연구원이 낸 ‘서울시 건설공사장 소음·대기오염 개선’ 보고서를 보면 서울시 미세먼지 배출량의 31%, 초미세먼지의 32%, 질소산화물의 17%를 건설기계가 내뿜었다. 특히 이 수치는 서울시 미세먼지·초미세민지·질소산화물 등 배출량의 45∼51%를 차지하는 덤프트럭과 콘크리트믹서트럭 등은 제외하고 산출한 것이다.

올해 3월 서울시에 등록된 건설기계(4만 6733대) 가운데 덤프트럭(6941대)과 콘크리트믹서트럭(2243대) 등이 20%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기계가 내뿜는 미세먼지 등은 서울시 배출량의 30%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최유진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기계는 일반 경유차보다 엔진 출력 등이 크기 때문에 1대당 미세먼지 배출량도 많다”면서 “엔진이 낡을수록 미세먼지 배출도 늘어나는데 건설기계는 사용 기간도 (일반 차보다) 길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영향평가를 받는 대형 공사장은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 낡은 건설기계 출입을 막는데 이를 중·소형 공사장으로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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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6-05-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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