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1] 與탈당 무소속 연대 “수도권 따로 영남 따로”

[총선 D-11] 與탈당 무소속 연대 “수도권 따로 영남 따로”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6-04-01 23:28
수정 2016-04-02 01: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친이계’ 수도권 연대, 공동 전선 희망

유승민 중심의 영남권 후보들 선 그어
김진선, 연대 관계없이 독자 선거운동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이 수도권과 영남을 중심으로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전국적인 무소속 연대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수도권 무소속 연대는 영남권 무소속 후보들과 공동 전선을 펼치길 희망하지만 영남권 후보들은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친이(친이명박)계 중심의 수도권 무소속 후보들로 결성된 ‘바른 정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경기 성남 분당을) 전 의원을 비롯해 옛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서울 은평을), 강승규(서울 마포갑),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조진형(인천 부평갑) 후보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미지 확대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가운데) 후보가 1일 역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류성걸(왼쪽) 후보의 지역구인 대구 동서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가운데) 후보가 1일 역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류성걸(왼쪽) 후보의 지역구인 대구 동서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이들은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 무소속 연대와의 공동 전선을 희망하고 있어 ‘친이 연대’라고 불리는 것을 경계한다. 임 전 의원은 1일 언론 인터뷰에서 ‘친이계 의원들이 모인 친이 연대’라는 말이 도는 것에 대해 “백의 연대”라고 정정했다. 흰색 점퍼를 입고 유세하는 것을 지칭한 것이다. 임 전 의원은 “인맥 중심의 종전의 연대, 이런 의미보다는 우리가 추구하는 당내 민주화와 파벌 정치 종식이라고 하는 정치적 가치를 중심으로 해서 뜻을 모았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유 의원 등 영남권 후보들은 따로 뭉치는 분위기다. 유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권은희(대구 북갑),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 등 측근들과 함께 출정식을 열고 사실상 영남권 비박(비박근혜) 무소속 연대를 실행에 옮겼다. 진박 추경호 후보에게 밀려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구성재(대구 달성) 후보도 대구 비박 연대에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유 의원은 그러나 이날 대구 동구 신암동 동서시장에서 가진 류 의원 지원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대구와 영남권에만 주력할 계획”이라며 “수도권과의 연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진선(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전 강원도지사는 수도권이나 영남권 무소속 연대와는 관계없이 독자적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6-04-02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