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단원들 “정명훈은 세계적 거장…폄훼 안돼”

서울시향 단원들 “정명훈은 세계적 거장…폄훼 안돼”

입력 2015-09-01 17:18
수정 2015-09-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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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단원들. 정명훈 예술감독
서울시향 단원들. 정명훈 예술감독
서울시향 단원들

서울시향 단원들 “정명훈은 세계적 거장…폄훼 안돼”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1일 최근 사의를 밝힌 정명훈 예술감독에 대한 신뢰와 지지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서울시향 발전을 위해서는 정 예술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시향 단원들을 대변하는 기구인 서울시향 단원협의회는 이날 서울시 세종로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현재 상황에서 서울시향을 더욱더 발전시키고 서울시향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지휘자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라며 “지난 10년간 마에스트로와 서울시향 단원들은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었고, 이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단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기자회견은 서울시향 단원 103명 전원의 뜻을 전달하는 자리로, 지난달 28일 정 예술감독이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의를 밝힌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박현정 전 대표의 직원 성희롱·폭언 논란 과정에서 정명훈 예술감독의 고액연봉 논란, 업무비 횡령 의혹이 불거지면서 서울시향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된 이래 단원들이 공개적으로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원협의회는 “서울시향 재단법인 10년이라는 현 시점에서 그동안 부족하고 불합리했던 부분들을 재정비해 더욱 나은 오케스트라로 도약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현 과정에서 예술감독의 부재는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30여 년의 선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경험이 있는 정명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향은 추락한 신뢰도 회복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발전위원회를 구성,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을 비롯한 조직, 제도 재정비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어 “정명훈은 대한민국이 배출한 세계에 몇 안 되는 지휘의 거장으로, 그가 가진 음악적 역량과 경험이 향후 한 단계 더 발전을 이뤄야 하는 서울시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정명훈이 앞으로도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로서 함께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더불어 “정명훈에 대한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비판은 그의 업적을 폄훼하는 동시에 서울시향의 성과 또한 폄훼하고 있기에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순수하게 음악을 연주하는 예술인과 단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정명훈은 지난 10년간 항상 단원들과 직원들의 인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리더였다”며 “정명훈의 인권옹호를 위한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고도 했다.

협의회는 이와 함께 “지난 10년간 서울시향이 이룬 비약적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정적 지원과 콘서트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무일 단원협의회 대표는 단원들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배경에 대해 “서울시향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 예술감독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히고, 서울시민과 대한민국이 서울시향의 발전을 위해 도와달라는 의미를 담았다”면서 “그동안 여러 구설수로 서울시향의 이미지가 실추됐는데 더 이상은 안 된다는 단원들의 뜻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정 예술감독의 개인 윤리 문제를 둘러싼 잡음에 대해서는 “아무 결론도 나지 않고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단원들이 가타부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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