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성결혼 합헌 결정에 동성커플 300만명 결혼권 획득

미국 동성결혼 합헌 결정에 동성커플 300만명 결혼권 획득

입력 2015-06-27 17:05
수정 2015-06-27 17: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미국 동성결혼 합헌. ⓒ AFPBBNews=News1
미국 동성결혼 합헌. ⓒ AFPBBNews=News1 미국 대법원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법원의 결정을 환영하며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와 결합한 미국 국기를 한 시민이 흔들고 있다.
ⓒ AFPBBNews=News1


‘미국 동성결혼 합헌’

미국 동성결혼 합헌 결정으로 약 300만 명에 달하는 동성커플이 즉각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26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의 윌리엄스 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추산한 내용을 보면, 전날까지 동성결혼을 허용한 미국 36개 주(州)와 워싱턴D.C.에 사는 동성애자의 인구는 약 800만 명이다.

텍사스, 조지아, 루이지애나, 아칸소, 미시시피 등 보수적인 남부 주를 필두로 동성결혼을 불허한 14개 주에 거주하는 동성커플은 약 300만 명이다.

미국 연방지방법원의 잇따른 동성결혼 승인 결정을 뒤로하고 최종 결정권은 각 주에 있다고 버텨온 14개 주의 주장을 연방대법원이 일축함에 따라 이곳에 살던 300만 명이 당장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인구의 3/4이 언젠가는 결혼한다는 통계를 활용해 이날 결혼권을 얻은 동성커플 300만 명의 3/4인 약 220만명이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결혼식 평균 비용이 2만 6444달러인 것에 비춰볼 때 단순 계산으로 새로 탄생할 동성커플 110만 쌍이 쓸 결혼비용만 290억 달러에 달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이날 현재 전 세계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국가는 21개로 늘었다.

2001년 네덜란드가 세계에서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이래 벨기에(2003년), 스페인·캐나다(20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2006년), 노르웨이·스웨덴(2009년), 아르헨티나·포르투갈·아이슬란드(2010년), 덴마크(2012년) 등 각 나라가 차례로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내렸다.

브라질·프랑스·우루과이·뉴질랜드(2013년), 영국(2014년)에 이어 룩셈부르크가 올해 1월 동성결혼을 허용했고, 미국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들 18개 나라에서 합법적으로 동성결혼이 이뤄지고 있고, 핀란드는 2017년 3월 동성결혼법을 적용한다.

역시 동성결혼을 인정하기로 한 슬로베니아와 아일랜드의 법 적용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