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4차 감염자 첫 발생…지역사회 내 전파 우려

메르스 4차 감염자 첫 발생…지역사회 내 전파 우려

입력 2015-06-13 11:51
수정 2015-06-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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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4차 감염자 발생.
메르스 4차 감염자 발생. 10일 오후 ‘메르스 전담’ 추가 병원으로 지정된 동작구 서울시보라매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응급의료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2015. 5. 1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메르스 4차 감염자’

메르스 4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메르스의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유전자검사를 통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33번(70) 환자가 76번 환자(75·여·6월10일 사망)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5일과 6일 76번 환자를 이동시킨 민간구급대의 구급차 운전자로, 3차 감염자에게서 감염된 첫 4차 감염자다.

133번 환자의 감염 경로는 병원 내 환자끼리, 혹은 의료진과 보호자가 있는 병실·응급실 등 병원 공간 내에서 이루어진 지금까지의 감염 사례와는 다른 점이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경로와 다른 만큼 메르스 바이러스가 병원 바깥으로 노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병원과 병원을 연결하는 구급차 운전자로, 환자를 이송하던 도중 감염된 만큼 의료체계 내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전히 통제 가능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감염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환자의 사례만으로 메르스가 지역사회 전파 단계로까지 이행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구급차 운전자 등이 환자와 밀접 접촉해 감염 경로가 분명한 만큼 의료기관 감염의 연장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이기덕 을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사회감염과 의료기관 감염은 공간을 기준으로 기계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감염 경로에 따라 결정된다”며 “마치 가을·겨울에 계절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것처럼 누가 누구에게서 옮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을 떠올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133번 환자 외에도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사례가 잇따라 나와 병원 밖 감염 혹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평택 지역 경찰관인 119번(35) 환자의 경우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평택 박애병원에서 또 다른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병원 CCTV 확인 결과 119번 환자가 감염원이 된 환자보다 먼저 해당 병원을 떠난 것으로 확인되며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삼성병원에서의 추가 감염 환자 7명이 추가됐다고 밝히면서 이 중 5명에 대해서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감염 경로나 그간 이동 경로 등에 따라서는 병원 밖에서 또다른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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