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쿨 상화, 임무완수

쏘쿨 상화, 임무완수

입력 2014-02-14 00:00
수정 2014-02-14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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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빙속 1000m 12위 “ 앞으론 1000m 병행하겠다”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못 이룬 대회 2관왕을 뒤로 한 채 소치동계올림픽을 마감했다.
꿀벅지 고생 많았어
꿀벅지 고생 많았어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관왕에 도전했던 이상화가 13일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000m 경기에서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소치 연합뉴스


13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결선. 이상화는 1분15초94에 결승선을 끊어 3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2위에 그쳤다. 이날 기록은 자신이 지난해 9월 캐나다 캘러리에서 열린 폴 클래식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1분13초66)에 훨씬 못 미치는 것. 또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안긴 장훙(1분14초02)에도 2초 가까이 뒤진 기록이다.

폭발적인 파워가 강점인 이상화(25·서울시청)에게 1000m는 주종목이 아니다. 순발력은 물론 지구력까지 필요해 두 종목을 다 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상화의 올 시즌 월드컵 1000m 최고 성적은 1차 대회 4위. 세계랭킹도 5위에 머물렀다. 선수 생활 전체를 통틀어도 2010~11시즌 한 차례 딴 동메달이 지금까지의 이 종목 유일한 메달이다. 개인 최고 기록은 세계기록인 1분12초58과 1초 넘게 차이가 나는 1분13초66다.

이상화는 이날 하를로터 판베이크(네덜란드)와 함께 가장 마지막 순서인 18조에서 스타트 라인에 섰다. 경기 전 트위터에 “마지막 조만 아니길 바랐는데…. 하지만 메달보다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파이팅”이라는 글을 남길 정도로 원하던 조 편성은 아니었다. 게다가 출발 때에는 바깥 코스를 배정받았다.

하지만 이상화는 500m 챔피언답게 초반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첫 200m를 17초63만에 주파해 1위 장훙보다 0.3초 가량 빨랐다. 600m 구간도 45초02에 통과해 여전히 장훙보다 간발의 차로 빨랐다. 그러나 마지막 400m에서 스트로크가 흐트러지면 기록이 떨어졌다. 2006년 토리노대회 1분17초78로 19위, 2010년 밴쿠버대회 1분18초24로 23위에 머물렀던 이상화는 올림픽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낸 데 만족해야 했다.

이상화는 레이스를 마치고 한국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대회 마감을 알렸다. 메달은 더 따지 못했지만 지난 4년 동안의 결실을 다시 만끽했다. 이상화에게 소치는 생애 최고의 무대였다.

이상화는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500m 때보다는 긴장이 덜됐다. 마지막 조라 굉장히 부담스러웠는데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500m과 1000m를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500m가 끝나고 많이 지쳤다. (물이 찬)무릎을 비롯해 몸 상태가 500을 타기 전과 같은 상태는 아니었다.수술 하지 않고 재활로 극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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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2-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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