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바람나게 하라④Hiking

아빠를 바람나게 하라④Hiking

입력 2013-05-23 00:00
수정 2013-05-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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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king

길 위에서 도타와지는 정

중학생 아들을 둔 지인은 몇년 전 아들과 단둘이 국토종주를 감행했다. 아들이 매사에 의지가 약하다는 게 동기였다. 그 아들이 해남 땅끝마을에서 서울까지 걸은 뒤, 얼마나 의지가 강해졌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아빠와 함께 몇날 며칠을 걸은 추억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가족이 함께 걸을 만한 길, 걷고 싶은 길을 꼽아 봤다.

1, 2 규슈는 제주도와 닮은 듯 다른 화산지형에 소담스러운 마을 풍경을 볼 수 있어 하이킹을 즐기기 좋다. 특히 최근에 제주올레가 수출되어 규슈올레길이 개설됐다 3 지리산 2박3일 종주 코스는 결코 만만치 않지만 일생에 한번쯤은 도전해볼 만하다. 특히 가족이 함께라면 더욱 뜻깊은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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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지 못할 지리산 종주

영험한 산의 기운을 온몸에 충전하며 가족이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지리산 종주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설악산만큼 험하지 않으면서 융단처럼 펼쳐지는 능선의 비경은 어느 산에 비할 수 없이 아름답다. 물론 평소에 산 근처에도 안 올라본 사람이라면 도전하기 쉽지 않겠지만 지리산 종주를 목표로 가족이 함께 건강을 관리한다면 그 준비과정부터 돈독한 정을 쌓을 수 있을 것. 화엄사에서 시작해 노고단, 벽소령, 장터목, 천왕봉을 거치는 전체 종주 코스는 약 45km로 25시간 가량이 소요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하산하는 약 33.6km를 선택한다. 약 2박3일이 소요되며 산 중턱에 있는 6개의 대피소 중 선택해 숙박을 하면 된다. 대피소 예약은 입실 15일 전에 인터넷에서 가능한데, 주말이나 휴일은 예약개시 1분 내에 완료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등산화, 기능성 소재의 등산복은 필수이며, 관절에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스틱도 챙기자. 간단한 음식과 취사도구를 채울 수 있는 50리터 이상의 배낭도 필수다. 대피소에서는 거품 세제를 사용할 수 없기에 물티슈를 넉넉히 챙겨 가는 게 좋고, 쓰레기는 하산할 때 모두 가져가야 한다.

이용요금 성수기 8,000원(1박 기준), 비수기 7,000원

지리산 대피소 예약 및 문의 055-972-7771 jiri.knps.or.kr

미처 몰랐던 서울의 소담스런 속살

멀리 갈 것 없이 서울에도 타박타박 걷고 싶은 길들이 얼마나 많은지. 가족이 부담 없이 함께 걷기 좋은 길은 단연 성곽길이다.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등도 좋지만 가파른 산을 ‘오르는 데’ 집중하기보다 완만한 길을 걸으며 서로를 ‘살피는 데’ 마음을 둘 수 있는 까닭이다. 총 4코스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길은 단연 한양도성을 품고 있는 북악산 코스이다. 혜화문에서 창의문까지 약 4.7km로 서울의 역사를 더듬으며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아늑한 부암동에서 서울의 경치를 내려다보고 맛있는 먹거리로 하이킹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서울의 다양한 ‘걷고 싶은 길’을 엄선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세부 지역은 물론 생태문화길, 둘레길, 자락길 등 테마별로 검색할 수도 있으며 웹사이트(ecoinfo.seoul.go.kr)에서 지도를 출력해 갈 수도 있다.

온천이 있는 산책길 ‘규슈 올레’

조금 이국적인 공간에서 가족이 함께 하이킹을 즐기고 싶다면 규슈 올레가 제격이다. 제주도와 비슷한 화산지형이면서도 온천 휴양지가 잘 발달됐고 소박한 일본 마을들을 보면서 걸을 수 있어 인기다. 제주 올레길이 일본으로 수출된 것으로 최근에 4개 코스가 추가되어 총 8개 코스가 개설됐다. 그중 사가현의 다케오 코스는 후쿠오카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온천 휴양지로 약 14.5km의 중상급 코스고 구마모토현의 아마쿠사 이와지마 코스는 12.3km로 바다의 절경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가장 난이도 높은 코스다. 또한 일본 최남단에 자리한 이부스키 코스를 선택하면 온화한 날씨 속에서 가장 무난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한국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오쿠분고 코스는 일본의 아기자기한 농촌 풍경과 유적지를 볼 수 있다. 코스를 선택하고 길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는 방법까지 제주 올레와 동일하기에 더욱 친근하다.

참고 규슈관광추진기구 웹사이트(www.welcomekyushu.or.kr)에서 한국어 가이드북을 다운 받을 수 있다.

글 김명상, 최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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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가족 여행기

23일간의 유모차 유럽여행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듯이 여행도 변한다. 20년을 혼자 해온 배낭여행 경험이 어느 순간 재미가 시들해졌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떠나기로 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사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녀석도 여행 경험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녀석의 기억엔 없고 비디오로만 확인되지만 20개월 되던 해 여름, 아빠 엄마와 유럽을 갔었다. 22박 23일 동안 유모차를 타고 말이다. 그래서 아들에게는 생애 첫 여행지가 서유럽이었고, 가장 먼저 타본 기차가 초특급 TGV(우리나라에 KTX가 들어오기 전이었다), 제일 처음 본 바다가 프랑스 남부의 니스 해변이었다. 검은 자갈 해변길을 아장아장 걷다가 넘어져 이마에 생채기가 나기도 했다.

그렇게 유럽으로 생애 첫 나라 밖 여행 테이프를 끊은 녀석은 이후 웬만한 어른들보다 더 넓은 세상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그냥 나 또는 아내가 가고 싶은 곳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세상을 자기 눈으로 보고 나름대로 판단을 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싶어졌다. 아빠와 엄마와 아니면 갈 수 없는 곳, 미디어에 잘 나오지 않는 곳을 함께 여행하고 싶었다. 한 아이를 두 번 키울 수는 없기 때문에, 또 어쩌면 이 선택이 인생을 바꿀지도 모르므로 우리 가족만의 여행지를 고르는 것이 너무 중요했다. 그래서 우리가 다녀온 곳들은 태국의 남쪽 작은 섬 ‘코묵’ 그리고 중국의 ‘윈난성’이었다. 이곳들은 일상의 삶이 한국과는 전혀 다른 곳들이었다.

코묵을 가기 위해서 우리는 3등칸 기차를 12시간이나 타야 했다. 중국 샹그릴라에서 쓰촨성의 서남쪽 따오청까지는 12시간이 소요됐다. 한국에 12시간을 타는 육지 교통수단은 없다. 초등학교 2학년생이 등받이도 넘어가지 않는 이런 기차와 버스를 타고 12시간 여행이 가능할까? 가능했다. 가족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계란후라이 열차 도시락을 같이 까 먹었고, 건너편 의자의 태국 아이들과 알 듯 말 듯한 눈빛을 교환하기도 하고, 엄마의 무릎에 누워서는 묻지도 않은 학교 친구들 얘기를 실타래 풀듯 꺼내 놓았다. 따오청 게스트하우스 마당에서 보낸 하루도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아들은 혼자 구멍가게에 가서 코카콜라를 사오기도 했다. 여행이란 유명한 풍광을 보러 가는 것만이 아님은 분명하다. 지금도 코묵과 따오청으로 떠났던 우리 가족의 여행은 아들의 기억 속에 영원하지 않을까.

글·사진 여행박사 김형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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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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