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과 공동정부”… 文의 공조 카드

“安과 공동정부”… 文의 공조 카드

입력 2012-12-08 00:00
수정 2012-12-0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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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국민연대·安측·보수인사도 포함” 安 ‘진심캠프’ 文 선거연락소로 등록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집권하면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측과 ‘공동 정부’를 꾸리겠다고 7일 밝혔다. 안 전 후보가 지난 6일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지 선언을 하면서 확실히 ‘품 안’으로 들어왔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후보 사퇴 이후 문 후보 측과 결합하지 못하고 애만 태웠던 그와 그의 지지 세력을 하나로 결집시키기 위한 문 후보 측의 ‘마지막 승부수’로 보인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후보가 앞서 밝힌 거국내각 구상은 국민 연대, 안 전 후보 진영의 인사, 그리고 합리적인 보수 인사까지 포괄하는 국민 통합형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하며 “사실상 공동 정부 선언”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문 후보가 안 전 후보와의 회동 전 ‘정권 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 연대’ 출범식에 참석해 제시한 ‘초당파적 거국내각’ 구성안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의 결합이 촉매제가 됐다.

문 후보 측은 ‘공동 정부론’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는 필승카드로 보고 있다. 박 후보 대 문·안(文·安) 연합군 구도로 프레임을 가져가면서 안 전 후보를 지지했다가 박 후보 쪽으로 돌아선 이들을 흡수하겠다는 계산이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결합 시너지로 제3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부동층 표심을 움직이겠다는 전략도 숨어 있다. 물론 문 후보 집권 이후 야권 단일화에서 패배한 안 전 후보와 그의 주변 인사들에 대한 정치적 입지 보장을 약속하겠다는 측면도 있다.

이날 안 전 후보가 대선캠프 사무실로 사용했던 서울 종로구 공평빌딩 ‘진심캠프’는 문 후보의 ‘서울시 선거연락소’로 선관위 등록을 마쳤다.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 때문이다. 캠프 외곽에서 독립적 성격을 띄고 문 후보를 지원하려 했던 국민연대도 같은 이유로 문 후보 캠프에 편입됐다. 문 후보는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을 호남 지역 선거대책 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정 상임고문을 내세워 호남 민심을 최대한 끌어모으겠다는 의도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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